5월, 작약꽃 만개하는 의성 조문국사적지
매년 5월이 되면 경상북도 의성의 조문국사적지는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특별한 풍경으로 물든다.
신라 시기 경덕왕의 능으로 추정되는 무덤과 여러 고분이 자리한 이곳은, 봄이 오면 붉고 풍성한 작약꽃이 왕릉 고분을 감싸며 환상적인 장관을 만들어낸다.
조문국사적지는 경상북도기념물 제128호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지만 특히 5월 중순이면 그 진가를 발휘한다.
모란꽃이 질 무렵 피어나는 작약은 약 20일간 짧고도 강렬한 생명력을 뽐내며 고분을 둘러싼 넓은 들판을 붉게 물들인다.
특히 이곳의 작약밭은 꽃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특별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붉은 작약이 고분군을 배경으로 만개한 모습은 단순한 꽃밭 이상의 장엄함을 자아내며, 사진으로 남기기에 더없이 좋은 풍경을 연출한다.
또한, 조문정으로 오르는 길가에 조성된 꽃밭은 고풍스러운 누각과 작약꽃이 어우러진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붉은 작약뿐만 아니라 흰색, 연분홍 등 다양한 색상의 꽃송이들이 포인트처럼 자리해 있어, 걷는 내내 소소한 발견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사진 애호가들의 성지로도 알려진 이곳은, 고분과 조문정을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는 포토존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작약꽃의 화려한 색감과 고분의 고요함이 대비되며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는 어디에서도 경험하기 어려운 특별한 추억이 된다.
5월 중순, 단 20일 동안만 만개하는 조문국사적지의 작약꽃. 왕릉 고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장관을 놓치지 말고, 올봄엔 조문국사적지에서 특별한 시간을 남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