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속 무료 입장 통창 뷰 명소
서울 인왕산 숲속 쉼터는 겨울이면 도심 속에서 설경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12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눈이 내리면 인왕산 숲은 하얀 눈으로 뒤덮이고, 고요한 산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나뭇가지에 쌓인 눈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장면과 마주하게 된다.
이 숲속 쉼터는 1968년 1·21 사태 이후 북한 무장공비 침투를 막기 위해 지어진 군 초소, 이른바 ‘인왕 3분초’가 전신이다.
한때는 군인들이 24시간 경계 근무를 서던 긴장의 공간이었지만, 반세기가 흐른 지금은 시민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생태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과거의 흔적 위에 평화로운 일상이 덧입혀진 상징적인 장소다.
현재의 인왕산 숲속 쉼터는 전면 통창을 통해 인왕산의 겨울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자연친화적인 목재 인테리어와 따뜻한 난방 덕분에 눈 오는 날에도 포근하게 머물 수 있으며, 무료 입장이라는 점까지 더해져 겨울철 서울 도심 속 힐링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통창 너머로 펼쳐지는 설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이곳은 등산객들에게도 소중한 휴식처다. 인왕산 성곽길을 따라 산행을 즐긴 뒤 잠시 숨을 고르며 창밖 풍경을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설·추석 명절 연휴에는 휴관한다. 입장료와 주차비는 모두 무료지만, 폭염이나 태풍, 호우 등 기상특보가 발령되면 안전을 위해 운영이 중단된다.
숲속 쉼터에서 하산로를 따라 15~20분 정도 내려가면 인왕산 초소책방 ‘더숲’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눈 덮인 서울 시내와 남산타워를 바라보며 책과 커피를 즐길 수 있어 겨울 산행의 여운을 이어가기 좋다.
눈길 산행을 위해 방한 장비와 미끄럼 방지 신발을 챙기고, 오후 3~4시 이전에 도착한다면 인왕산의 겨울 풍경을 더욱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