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이 이렇게 예쁘다니" 벚꽃·철쭉·매화 명소

장군산 자락의 사계절 여행지

by 떠나보자GO
image.png 세종 영평사 봄 풍경 / 사진=영평사


이른 봄, 산자락에 진달래가 피어오르면 그 뒤를 이어 겹벚꽃과 철쭉이 차례로 물든다.


이팝나무가 흰 눈처럼 가지를 뒤덮을 무렵이면, 어느새 사찰 마당 가득 꽃향기가 번진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전혀 다른 풍경을 내어주는 공간이 세종 장군산 자락에 자리한 영평사다.


image.png 세종 영평사 모습 / 사진=영평사


영평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의 말사로, 조선 후기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1987년 환성 스님이 중창하며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6동의 전통 건물과 3동의 토굴이 어우러진 경내는 단아한 산사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전통사찰 제78호로 지정된 유서 깊은 사찰이다.


image.png 세종 영평사 대웅보전 / 사진=영평사


봄이 오면 영평사 경내는 꽃으로 가득 찬다. 진달래가 산자락을 붉게 물들이며 시작을 알리고, 겹벚꽃이 피어오르면 경내 곳곳이 분홍빛 꽃터널로 변한다.


이어 철쭉과 금낭화, 하늘매발톱, 할미꽃 같은 야생화까지 차례로 피어나며 긴 봄꽃 시즌을 이어간다. 특히 겹벚꽃 절정 무렵에는 사찰 담장 너머로 흘러넘치는 꽃잎이 고즈넉한 산사 풍경과 어우러져 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image.png 영평사 구절초 / 사진=ⓒ한국관광공사 노희완


봄꽃이 지고 나면 영평사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매년 10월 열리는 구절초 축제에서는 산사음악회와 마당놀이, 개막공연 등이 이어지며 방문객들에게 무료 구절초 국수를 공양한다.


세종시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불교 낙화법 시연도 축제 기간에 진행되며, 정월대보름에는 낙화봉에 불을 붙여 약 1.5~2시간 동안 불꽃이 흩날리는 낙화축제가 펼쳐진다.


image.png 세종 영평사 봄꽃 / 사진=영평사


영평사는 꽃과 문화재, 전통 불교 의례가 한 공간에 어우러진 사찰이다. 입장료와 주차비는 모두 무료이며 연중무휴로 개방돼 누구나 자유롭게 찾을 수 있다.


인근에는 마곡사·갑사·동학사 등 명찰이 있어 사찰 순례 코스로도 좋다. 사계절마다 다른 빛깔을 보여주는 이곳은 봄 꽃길을 걷고 싶을 때도, 가을 구절초 향기를 따라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도 조용한 쉼을 건네는 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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