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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틱 Jul 19. 2022

에너지 보존 법칙에서 본 생존의 의미

#에너지보존법칙 #운동에너지 #위치에너지 #생존형상사 #피터의법칙

운동에너지, 위치에너지, 열에너지, 빛에너지, 소리에너지, 전기에너지, 화학에너지 등 많은 형태의 에너지들은 갑자기 생기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는다. 서로 모습을 바꾸어 나타날 뿐이다. 에너지가 다른 에너지로 전환될 때, 전환 전후의 에너지 총합은 항상 일정하게 보존된다는 것이 바로 '에너지 보존 법칙'이며, 이는 물리학의 기본 법칙이다. - 네이버 지식백과 -


야무기치 슈와 구스노키 겐이 지은 《일을 잘한다는 것》이란 책에서 에너지 보존의 법칙과 조직의 생존에 관해 나와있는 재미있는 글이 있어 공유하고자 한다. 직장 내에서 상사들이 왜 업무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고 있으니 한 번쯤 읽어보길 바란다.




물리학의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 있는데 이는 모든 조직에서도 통용되는 법칙이다. 위치 에너지와 운동 에너지를 합치면 그 합은 항상 일정하다는 법칙이다. 높은 곳에서 물체를 떨어뜨리면 위치 에너지가 운동 에너지로 바뀐다. 일에 대한 인간의 에너지를 물리 법칙에 적용하면 전무니 사장이니 어떤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은 운동 에너지다. 젊을 때는 운동 에너지로 힘차게 일하던 사람도 점차 지위가 올라가다 보면 운동 에너지가 서서히 위치 에너지로 전환되면서 일의 동력이 줄어들고 만다.


즉, 조직의 상층부는 결국 무능한 사람으로 채워지게 된다는 '피터의 법칙(Peter Principle)'과 유사하다. 일을 잘하는 사람을 승진시키다 보면 더 이상 그 일을 감당할 수 없는 위치에까지 올라가게 되면서 결국은 무능한 상급자가 되고 만다는 이론이다. 어떻게 보면 운동 에너지가 점차 위치 에너지로 바뀌면서 흡수되기 때문이다. 


기업에 보면 이렇게 오직 생존이 목적인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지위를 추구하는 것은 경쟁의 원칙에서 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일을 못하는 사람일수록 에너지 보존의 법칙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다. 즉 '상태'와 '행동' 가운데 상태만을 지향하는 사람을 '살아남기의 달인'이라고 부른다.


그런 사람에게는 행동도 부족하고, 방향성도 부재한 경우가 많다. 실무자가 관리자가 되는 경우 조직이 무너지게 된다. 또한 수평조직만 강조하는 리더도 있는데 이는 하급자들을 닦달해서 뭔가를 기대하는 유형이다. 수평적 조직이란 관련 부서와 협의해서 업무 성과를 내라는 의미인데 말이다.


조직사회에서는 암묵적으로 설정된 규칙과 방향성을 충실하게 따르기만 하면 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많다. 관료 조직이 바로 이런 경우이다. 즉 계층성을 중시하는 것을 말한다. 나이가 들면 일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위로 올라간다는 것은 조직 내에서 관심과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불행하게도 아직까지 열의학 1법칙인 에너지 보존 법칙을 깨뜨릴만한 이론이 나와있지 않다. 그러니 운동에너지가 위치에너지로 바뀐 생존형 상사에게 뭔가를 기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시간의 교훈 속에 모든 걸 맡겨야 하며, 그 과정에서 내가 더 운동에너지를 발휘해야 할 수밖에 없음을 깨달으면 되는 것이다. 물론 피곤한 일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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