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스틱 Apr 22. 2021

능동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

관점과 태도의 변화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

대학 졸업 시즌이 되면 대부분의 취준생들은 텐션이 높아진다. 직업을 선택하는 것은 삶의 질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요즘 취준생들은 대학교 생활 대부분을 취업에 필요한 스펙 관리를 하면서 보낸다고 하니 우리 때와 비교하면 정말 짠한 마음마저 든다. 대학생활 4년이라는 짧은 시간을 준비해서 삼사십 년의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고 능동적인 노력을 해야 하는 시기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성적관리도 해야 하고, 취업도 준비해야 하고, 때로는 연애도 해야 하고, 알바도 뛰어야 하는 청춘들에게 대학생활은 오히려 인생에서 가장 고달픈 시기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취업 전선에도 Bleu Ocean 전략이 필요하다


하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예비 취준생들은 자신이 정말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내가 하고 있는 공부나 노력이 가치가 있는지?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거나 되기를 원하는 대부분의 직업은 실제로도 극도의 경쟁률을 가진 '레드 오션(red ocean)'시장이기 때문이다. 아파트 청약도 청약률이 높으면 당첨이 어려운 것처럼 직업을 구하는 청년들 입장에서 보면 어떤 직업을 구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지를 면밀하게 확인하고, 취업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들이 지금 하는 모든 노력은 되려 당신의 시간, 에너지, 비용을 삼키고 배신할 수 있다.


하루 종일 취업 공부나 준비를 했다고 심적으로 위로를 받거나 뿌듯해하면 안 된다. 단지 그런 노력의 과정으로만 자신이 현재 아무 문제없이 취업준비가 잘되고 있다는 착각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 평소 우리는 소음과 신호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 낭비적인 노력과 에너지 소모는 소음에 불과하다. 만약 내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어떤 노력이 지금 필요한지? 그것을 위해 제대로 나가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고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면 여러분들의 노력은 긍정적인 시그널로 봐도 무방하다.


인생은 언제나 시작과 과정만 있을 뿐이다


만약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지 제대로 계획하고, 입사하기 위한 환경설정을 통해 어렵게 입사를 했다 하더라도 그때부터 현실적이고 막막한 직장생활의 삶이 막 시작되는 것이다. 인생에는 시작과 과정만 있지 끝은 없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서 중학교에 들어가면 신입생이 되고, 고등학교 삼 학년이 되어 대학교에 들어가면 새내기가 된다. 군대를 입대해도 이병이 되고,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가면 다시 신입사원이 된다. 직장에서 간부로 승진하면 겨우 초급 간부가 되고, 선임부장이 되어서 임원이 되면 신임 임원이 된다. 퇴직을 하고 동네 경로당에 가면 다시 고달픈 경로당 새내기 시절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렇듯 인생은 시작과 과정만 있지 끝은 죽음으로써 겨우 맺음을 할 수 있게 된다.




직장생활도 일이 년 정도 일을 하다 보면 어설픈 신입사원이 된다. 운전도 초보 때보다는 운전을 시작한 지 2~3년 차가 되면 사고 확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어설픈 신입사원은 어느 정도 업무도 파악했고, 업무도 적응되었으니 적당하게 업무를 하려는 경향이 생기기 시작한다. 시간을 빨리 때우고 집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고, 시키는 업무도 많다 보니 주어진 업무만 하는 소극적인 경향이 높아진다. 하지만 이때부터 정말 '능동적인 업무 노력'이 필요해진다. 수동적 노력은 업무 스트레스를 가중시키지만 능동적 업무 노력은 자신의 업무 스킬과 능률을 높이는 중요한 동기부여의 도구가 된다.



일을 할 때 능동적으로 하면 업무에 대한 태도와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진다. 어떤 사람은 직장에서 돈을 받으면서 오히려 일을 배우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는 반면 어떤 사람은 단지 돈만 벌기 위해 주어진 일을 하는 경우가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관점의 차이에 의해서 발생하는 두 사람 간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진다. 아르바이트도 마찬가지다. 돈을 받으면서 일을 배운다고 생각하면 아르바이트 과정이 매우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관점의 변화는 업무를 하는 태도와 노력을 변화시킨다. 돈에 초점을 두면 모든 과정이 개고생이고, 힘들고, 스트레스에 불과하지만 배움에 초점을 두면 오랜 현장의 전문가들에게 돈을 받으면서 직무를 배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급여 수준이 열악한 업무의 경우 당장은 금전적 보상을 맛볼 수는 없겠지만 직무스킬과 노하우가 쌓이게 되면 그때부터 자신의 가치와 평가가 높아지게 되고, 그것은 금전적 보상 이상의 큰 자산을 가지게 되는 것과도 같다. 어느 순간 자신의 가치가 높아지면 그것은 내재화되고, 발현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다.




게임 마니아인 백종원 대표가 팀플레이를 하던 중 취업 준비 때문에 팀플레이를 못하게 된 게임 유저에게 백 대표 기업의 슈퍼바이저로 채용을 한 사례는 TV 방송을 통해 매우 유명해진 얘기다. 이렇듯 우리 삶의 모든 관계는 커넥팅 더 닷(conneting the dot)으로 연결되어 있다. 어떤 일을 하든지, 어떤 모임에 참석하든지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의 결과가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 나와 맺고 있는 모든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행동을 할 때는 기대를 하지 말고 해야 한다. 그래야 평소의 선한 행동의 결과와 영향력이 선한 미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일을 하거나 무엇을 배울 때 인위적인 기대에 의한 노력보다는 배움의 태도로 능동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손자삼우(損者三友), 익자삼우(益者三友)'라는 말이 있다. 공자(孔子)는 내게 이로움을 주는 세명의 친구는 '정직'하고, '진실'하고, '견문'이 넓은 친구이며, 내게 손해를 끼치는 세명의 친구는 '겉치레'를 하고, '아첨'을 잘하고, '말'만 번지르한 친구를 말한다. 익자삼우도 손자삼우도 사실 내게는 모두 스승이 되고 배움이 된다. 배울 것 있으면 배우면 되고, 배울 것 없으면 배울 것 없음을 배우면 되는 것이다.


카르마는 삶의 인과응보를 말한다


삶이나 직장생활도 마찬가지로 어떤 의도나 기대를 갖고 임하면 안된다. 자연스러운 태도로 능동적인 노력을 하면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풀리고, 기대하지 않았던 뜻밖의 결실과 선물을 받게 될 것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소소하고 가치 없는 일들이 정말 그런 것인지? 다시 한번 자신의 주변을 둘러보고, 그것에 대한 관점의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태도와 관점의 변화는 일의 본질을 제대로 보게 해 준다. 불교 용어로 '카르마(karma)'라는 말이 있다. 쉽게 말하면 '인과응보' 또는 '업보'를 가리킨다.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이 미래의 결실로 맺을 수 있도록 우리는 능동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그게 바로 '커넥팅 더 닷'이기 때문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