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이야기 - 에스프레소 머신의 탄생

“괴테는 커피의 본질을 찾았고, 일리는 그 향을 지켜냈다.”

☕ 괴테와 일리, 그리고 에스프레소 머신 탄생의 기묘한 인연

1) 괴테가 커피 때문에 ‘카페인을 발견하게 만든’ 사건

커피 중독자에 가까웠던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는 매일 몇 잔씩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유명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커피를 마시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이 향긋한 음료 속에 정신을 깨우는 비밀 성분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당시 25세의 젊은 화학자 프리드리히 페르디난트 뤼네(Runge)를 부르죠.
괴테는 자신이 기르는 식물의 씨앗(벨라도나)을 건네주며 능력을 시험했고, 그 만남을 계기로 뤼네는 커피콩 분석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리고 1820년경—
뤼네는 세계 최초로 카페인을 분리하게 돼요. 즉, 카페인의 발견 뒤에는 괴테의 호기심이 있었던 것이죠. 커피가 인류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열게 된 순간입니다.

카페인의 발견은 이후 커피 과학의 문을 연 결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괴테의 호기심은 문학 바깥에서도 또 하나의 혁명을 만들어낸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