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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예술가들을 중독시킨 한 잔

헨델, 베토벤, 발자크, 커피 중독 예술가들

by 이진무


커피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예술가들의 연료였다는 건 꽤 유명한 이야기죠. 헨델, 베토벤, 발자크는 그중에서도 거의 ‘커피 중독 레전드 3인방’이라 할 만합니다. 실제로 기행(奇行) 수준의 습관과 일화를 남겼습니다. 재미있게 정리해 볼게요.


예술가들을 중독시킨 한 잔


― 헨델 · 베토벤 · 발자크의 커피 기행록 ―


1. 헨델: “오페라는 커피 위에서 완성된다.”


헨델 커피.jpeg


헨델은 평생 커피 애호가였고, 런던에 있을 땐 카페에서 작곡을 하거나 커피를 배달시켜 작업을 이어갔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요.


당시 카페는 지금처럼 조용한 곳이 아니라 떠들썩한 정치·예술 수다의 중심지였는데, 헨델은 그런 소란을 배경음처럼 두고 작곡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 어떤 날 헨델이 악보를 쓰다가 커피를 엎질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천재의 영감은 식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젖은 악보를 대충 털고 그대로 작곡을 계속했다고 하죠.


그가 그렇게 엉망이 된 악보 위에 적은 곡이 무엇이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헨델의 ‘폭발적인 작곡 속도’를 생각하며 꽤 많은 사람이 “커피가 또 한 명의 작곡가였던 셈이지.”라고 농담을 하곤 했답니다.


2. 베토벤: “60알이 아니면 커피가 아니다.”


베에토벤 커피.png


베토벤의 커피 사랑은 집착에 가까운 수준이었습니다.
그는 정확히 커피콩 60알을 세어 한 잔을 내려 마셨다고 해요.

직접 세어봤을 때 대략 7~8g 정도로, 지금의 싱글샷과 비슷한 양인데, 그는 이 ‘정확함’이 영감을 깨우는 비결이라 믿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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