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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망 Dec 01. 2022

만남의 가치

시간과 돈과 에너지와 기회비용

무슨 일을 하든 그렇지만,

누군가를 만나는 데에는 

특히나 시간도, 돈도, 에너지도 필요합니다.

약속시간을 잡고, 이동하고, 감정 노동도 필요하니까요.


더군다나, 거기에 쓴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가지고

할 수 있던 다른 일들을 포기해야 하죠.


그러면, 우리는 왜 사람을 만나러 길을 나서는 걸까요.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거기서 에너지를 받아오기 때문일까요?


저는 요즘 모임을 거르고 있어요.

제가 외향적인 사람이고, 사람이라면 그저 좋아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모임에 가서는 부정적인 에너지만 받아오는 기 빠지는 이야기만 듣기도 하고.

어떤 모임에서는 내가 말실수를 하지는 않았나 싶고.

어떤 모임에서는 내가 돈을 너무 많이 썼나 하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사람을 만나는 데 몇가지 규칙을 정했어요.

1. 만나면 즐거움이 남는가?

   가장 좋은 만남인 거 같아요.

   신나거나, 기분이 좋아지거나, 그리움이 해소되거나 이런 만남이요.

2. 동기부여가 되는가? 긍정적으로 배울 점이 있는가?

   저사람처럼 되지는 말아야지 같은 맥락은 이미 직장생활에서 많이 겪고 있으니까요.

   시간내고 에너지를 더 투자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3.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윤활유가 되는가? 

   먼 훗날에라도 내가 이 사람에게 도움 받을 일이 있을까? 

4. 상대가 내 도움이 필요한가?


내가 소비한 자원만큼의 성과는 있어야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오늘은 저보고 자꾸 놀자고 하는 직장 동료때문에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없다는 저의 다짐을 다잡아보고자 글을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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