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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망 Mar 24. 2022

동정? 불행 수집?

찬사보다 동정이 쉽다

요즘 속속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들려오곤 합니다.


오며가며 마주치게 되는 그들에게 늘 괜찮냐고 묻게 되었죠.

그들은 하나같이 힘들다고, 잘 떠났다고 했어요.

그런데 저는 그 말에서 안도감을 느끼고 있었나봐요.

그래서 지금은 저도 제가 아주아주 무섭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만나 안부를 물은 이에게

돌려받은 뜻밖의 대답에 정신이 아득해졌어요.



원래 좋은 소식은 담을 넘기가 힘들죠.

담 넘어간 나쁜 소식들만큼 적당히 잘 지내고 있어요





아차.

는 사람들이 괜찮길 바라며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이 부정적일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럼에도 안부를 물은건

제 알량한 걱정을 전달하고 싶었던걸까요.

아니면 그저 지금 제가 그 곳을 떠나 잘 지낸다는 걸 혼자마마 확인하고 싶었을까요.



저는 걱정이라고 표현하지만,

이제는 접어두어야겠어요.


불행을 수집하고 싶진 않거든요.

도움이 필요하면 요청하겠죠.


오늘은 이런  깨달음을 얻은 것에 만족하고 잠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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