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말대로 이제는 더 이상 노력하기가 싫어졌나봐.
그럼 그냥 너는 너이고, 나는 나니깐
자꾸 팽팽하고 민감해지는 부분들은 피해야하는데..
어쩌면 지금 더 내 사람에게 나약한 부분을 보이기 싫으니깐
내 가치관이 확실하다고 더 고집부리는 것도 있는 것 같아.
어쩜, 나이가 들어도 똑같네.
후회, 반성, 고민, 흔들림, 정답을 몰라 허우적 되던 지난날의 시간들처럼
정답이라고 확신했던 부분이, 사실은 오답이었을 때.. 내 무너짐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고집스런 마음이랄까.
근데 재미있는 건. 같은 생각, 같은 고민,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더 좋을 것 같았는데
잘 아니까 더 서운하고, 더 이해 안 되고, 열등감도 생기고 더 고집을 부리게 되네. 뭐 아닌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우린 그랬던 것 같아.
직업은 달라도 내 직업과 가치관을 존중하고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런 사이는 진짜 하늘이 보내 주는 건가 봐..
결국 우리 둘 같으니깐 계속 이런 식이었겠지.
근데 아마 “당신 말이 다 맞아”라고 했어도 진심이 아닌 것을 아니까 우린 또다시 부딪쳤을 거야.
근데 정말 그때는
당신 기분 나쁘라고 그런건 절대 아니야.
내가 어떤 말을 해도 넌 신경이 쓰일 거니까.
그냥 굳이 당신과 감정이 상하고 싶지 않았고, 당신만의 생활 반경을 존중했을 뿐이었는데 ..
적당히 거리 두고, 적당히 져주고, 그렇게 이해하고 끊임없이 노력했어야 하는 거였겠지.
그런데 말이야
어떤 노래 가사처럼 ‘사랑을 노력 한다는 거 괜찮은 걸까?’
그래, 결국.
특별했던 우리도 이렇게 끝을 고민하게 되는구나.
미안해.
끝까지 책임지지 못 할 사랑을 시작하게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