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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뮤직톡톡

나는 문제없어 - 황규영

뮤직톡톡

by 와칸다 포에버

https://youtu.be/Es20AgrWaaE


운동신경이 부족한 나는 체육 시간이 반갑지 않았다. 마음과 다르게 몸이 따라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포츠를 싫어한 것은 아니다. 잘하지 못했을 뿐 참여하고 싶은 의지는 강했다.

각종 스포츠 경기도 즐겨 봤다. 그래서 누구보다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부족함을 알기에 그 부족함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능력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

방과 후와 방학 중에 혼자 운동장에서 연습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참여조차 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었다.

다행히 연습으로 어느 정도는 극복할 수 있었다.

혼자만의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최고의 결과는 아니더라도 보람은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듯 내 노력으로도 따라잡지 못할 상대를 볼 때마다 좌절했다.

상기하고 싶지 않지만 지워지지 않는 그 기억이 나를 지금까지 분발케 했다.

그래서 고마운 마음도 들지만, 요새는 더욱 최선이 아닌 최고를 추구하는 모습이 나도, 주변도 자주 보이는 것 같아 아쉽다.


어떤 가치가 옳고 좋은지 아직도 나는 헤매고 있다.

그래도 나는 잘못된 것이 아님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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