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lex Sangwoo Kim Apr 08. 2016

다이어트 시작 전에 없애야 하는 것들

올여름엔 살좀빼자

1. 체중계 

다이어트한다고 결심하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는 것 중에 하나가 체중계일 것이다. 근데 나는 체중계는 다이어트의 가장 큰 적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여태껏 필자의 글을 읽고 운동으로 살을 빼리라고 결심한 사람들에게는 완전한 쥐약이다. 사실 몸무게는 큰 의미가 없다. 친구 중에 누가 다이어트 2주 만에 2~3킬로가 빠졌다더라 하는 사람 있으면 계속 지켜봐라. 95프로는 다이어트 끝나면 돌아온다. 첫 1-2주 동안 빠지는 살은 보통 체내에 있던 물이나 음식물 등 통틀어 보통  빠졌다고 한다. 비교적 다이어트가 수월한 첫 주에 쭉쭉 내려가다가 가장 힘들 4-5주 시기에는 체중변화가 많이 없다. 그때 많이들 포기를 한다.

전신 거울로 바꿔보자 - 체중계를 버리고 전신 거울을 준비하자. 자기 눈보다 더 정확한 것은 없다. 체지방을 재주는 X바디도 오차범위가 너무 심해서 믿을 수 없다. 좀 더 정확한 기억을 위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자. 이왕이면 남들 눈 신경 안 쓰는 곳에서 노출을 한 후에 찍는 것이 좋다. 난 일주일에 한번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화장실에서 사진을 찍었다. 근육운동과 같이 시작해서 몸무게는 크게 줄지 않았는데 사진으로 보니 확실하게 차이가 있어서 힘이 났던 기억이 있다.

   

2. 배달 전단지 

- 냉장고에 붙어있는 배달 전단지들을 일단 모두 없애버리자. 다이어트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음식 조절이다. 일단 집에 음식이 있으면 안 된다. 옆에서 삼겹살을 구워도 끄떡없는 강한 멘탈의 소유자라면 모르겠지만 일단 나는 아니다. 무언가 있으면 먹는다. 집에 아무것도 없으면 나가기 귀찮아서라도 안 먹는다. 물론 전단지를 없앤다고 해서 배달을 못 시키는 건 아니지만 일단 눈에 잘 띄는 곳에 있으면 한 번이라도 더 충동이 들게 된다. 


식단 기록표로 바꿔보자 - 오늘 무엇을 먹을 것인지 아침에 생각해 놓고 써 놓는다. 내가 무엇을 먹을지 정해놓으면 충동도 적어지고 조절이 쉽게 된다. 어제 먹은 것도 꼼꼼히 적어놓는다. 어젯밤에 치킨을 먹었으면 빨간 글씨로 크게 적어놓고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놔라. 치킨 한번 먹었다고 다이어트 망한 거 아니다. 포기할 필요 없다. 하지만 적어놓고 두고두고 후회하자. 



3. 설탕 - 

지난 글들에서 몇 번 언급했듯이 우리 몸은 모든 에너지를 당의 형태로 분해해서 섭취한다. 설탕 = 에너지. 남는 에너지 = 지방이다. 커피 마실 때 설탕 때려 넣고 우유 안 넣고 먹었다고 살 빠진다 좋아하지 말자. 차라리 우유를 넣자. 게다가 설탕을 넣으면 뭐든 맛있잖아!! 짠단짠단(짠거단거짠거단거)의 수렁에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다. 또 설탕 넣지 말랬다고 커피에 설탕 빼고 휘핑 크림 추가하지 말자.. 우리 그르진 말자.. 제발..

과일로 바꿔보자 - 단 게 정 땡기면 과일을 먹자. 사실 과일도 설탕 함유가 되어있다. 하지만 최소한 공복감은 해소된다. 그리고 섬유질도 많이 들어 있어서 변비에도 도움이 된다. 하나만 잊지 말자. 과일도 배부를 때까지 먹으면 칼로리가 상당하다. 


4. 운부심 -

 이건 쓰면서도 찔린다. 필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다. 알면서도 하니 실수라고도 할 수 없다. 바로 운부심. 간단하게 말해서 '오늘은 운동을 했으니 좀 먹자' 다. 필자는 일주일에 5일씩 매일 한 시간씩 운동을 한다. 그리고 먹고 싶은 거 먹었다. 근육을 늘리려면 잘 먹어야 된다길레 먹었다. 결과는?? 

배가 나오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운동으로 뺄 수 있는 칼로리는 많지 않다. 100 칼로리면 엄청난 운동을 해야 하지만 과자 몇 조각 먹으면 100 칼로리 우습다. 30분 러닝머신 뛰고 스포츠 음료 마시면 도로아미 타불이다. 

운동 노트로 바꿔보자 - 오늘은 무엇을 했는지, 얼마나 했는지 적어보자. 그리고 아까 적은 식단 기록표와 비교해 보자. 그리고 느끼자. 내가 한 운동이 먹는 것에 비해서 얼마나 보잘것없는 것이었는지.. 운동으로는 먹는걸 이길 수 없다. 최소한 나는 못 이기겠더라. 


5. 먹스타그램 -

 먹스타그램에 들어가면 죄다 먹는 사진뿐이다. 특히 자기 전 배고플 때 들어가면 이 세상 사람들 전부다 나 빼고 다 맛있는 거 먹고 있는 것 같다. 안 보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우리는 음식말고 다른걸 올려보자. 그리고 비웃어 주자.. 너네는 살쩌라 나는 멋있어 질련다~~ !!


운스타 그램으로 바꿔보자 - 이제부터 음식 사진 말고 운동 사진 올린다. 다이어트 필승 팁 중 넘버원이 소문이다. 가족 한 테고 친구한 테고 무조건 소문낸다. 아침운동 사진, 근력운동 사진 이런 거 올리자. 자신 있으면 매달 전신사진도 올려보자. 일단 질러놓고 나면 나중에 민망해서라도 운동해야 한다. 그리고 기간을 정해놓고 무조건 그날에는 Before & After 사진을 올리기로 모두에게 공표해라. 속된 말로 쪽팔려서라도 운동 안 할 수 없다. 나는 매년 8월에 Before & After 사진을 올리기로 약속했다. 그렇게 해놓고 나니 지금부터 압박을 느껴서 운동을 하게 된다.

올해 여름엔 건강한 몸으로 바꿔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근력운동으로 기초대사량을 늘린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