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2의 기록
비유적으로 한 바퀴라는 거지 실제로는 약 9km 정도를 걸었을 뿐이다.
오늘의 일정은
아침식사-환전, 유심 구매-델리하트-인디아게이트-아그리센 키 바올리-코넛플레이스-빠하르간지-집
까지의 효율성이라고는 없는 코스이다.
나마트 집에서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 근처에서 유심을 사고 환전을 했다. 작년은 환율이 정말 별로였나 보다. 내 기억으로는 100달러에 6350루피였는데 이번에는 7000루피이다. 1원에 16루피 정도인데 100달러 단위로 바꾸다 보니 체감 환율폭이 꽤나 크다.
델리 하트는 첫 번째 인도 여행 때 와본 곳이다.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민속촌 같지만 공연이나 볼거리보다는 쇼핑을 위한 곳?이다. 당연히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지는 않다. 물레를 돌려 토기를 만드는 할머니도 보고, 처음 보는 신기한 악기를 연주하는 아저씨도 보았다. 나는 안경 케이스와 엄마가 원하는 필통을 샀다.
툭툭을 타고 인디아 게이트로 향했다. 여긴 항상 사람이 많다. 걸어서 아그리센 키 바올리에 갔다. 여기만 오면 새똥을 맞는다... 코넛플레이스에서는 써브웨이만 먹고 빠간으로 넘어갔다. 빠하르간지의 시끄러움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한참 걸리는 듯하다. 하원이랑 혜인이는 오자마자 혼란스러워했다. 그래서 우리는 우버를 불러서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오늘은 파티가 있다고 했다. 나마트의 엄마인 말라의 생일파티! 그래서 말라의 엄마도 오시고 많은 가족들이 모였다. 가족들이랑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정치, 최저임금 등에 대해 영어로 대화하는 것도 즐거웠다(물론 100%의 대화는 아니었다).
나마트 집 커리는 진짜 너무 맛있다... 코코넛 치킨 커리인데 태국의 마사만 커리와도 비슷하다. 커리도 맛있고, 후식까지 엄청나다. 말라는 베이커리를 운영하기 때문에 케이크를 정말 잘 만든다. 자신의 생일 케이크도 직접 만들었다. 집에 놀러 온 가족들에게 칫솔과 핫팩과 마스크팩을 하나씩 나누어 주고, 다음 날 새벽 기차를 위해 일찍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