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비타민, 비건타민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 많이 높아졌다. 그만큼 비타민, 유산균 같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주변 사람들만 봐도 많이들 챙겨먹고 있다. 나도 아침, 저녁으로 네 종류를 챙겨 먹고 있다.
특히 채식을 시작하면서 주변에서 건강 챙기라며 오메가 3나 비타민 등을 잘 챙겨 먹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했다.
비건 비타민을 처음 만난 건 인도에서였다. 이슬람, 힌두교 등 다양한 종교적 제약 때문에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이니 이런 보조제도 비건인 게 거의 99% 당연한!
가장 유명하다는 모링가를 샀을 때 캡슐까지도 100% 베지테리언이라는 인증 마크가 붙어있었다.
그때는 채식을 시작하기 전이라 그렇게 크게 와 닿지는 않았는데 이제 와 생각해보니 한국에서는 구하기 힘드니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든다.
채식을 시작한 지금은 각종 식품, 제품까지도 비건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다 보니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그러다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서 <비건타민>이라는 브랜드를 발견하고, 100% 비건이라는 말에 홈페이지를 바로 들어가봤다.
사실 비건이라는 단어만 보고 구매를 결심하기에는 애매한 마음이 들 수도 있는데
우리는 비건 제품을 쓰면서 마음이 편합니다
이 문구를 보고 소비자로써 믿고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비건타민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몇 가지 내용을 홈페이지에서 정리해봤다.
동물에서 유래된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유해성분까지도 철저히 배제시켰다.
저번 인테이크 소이밀크 때에도 언급했는데 두유 같은 당연히 비건 제품이라 생각이 드는 것들에도 동물 유래 원재료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건인증 기관인 브이라벨의 인증을 받은 원재료만 사용하고 있다.
브이라벨에서는 재료의 원산지, 생산 주기, 교차오염을 기준으로 원료를 검토합니다.
특히 교차 오염이 중요하는데 요새 비건이 대두되면서 프랜차이즈에서 비건 식품을 많이 출시되는 데도 불구하고 교차 오염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채로 만들기 때문에 비건이라고 할 수 없는 음식들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먼저 나서서 알려주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머리 아플 이유가 하나 줄었다!
그리고 또 와 닿았던 말은
과정들이 느리고 힘이 들지만 진정성 있는 가치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느려도 괜찮으니 정성을 들여서 안전하고 건강한 영양 설계를 한다는 게 참 좋은 취지라고 생각한다.
부형제는 약제에 적당한 형태를 주거나 혹은 양을 증가해 사용에 편리하게 하는 목적으로 더해지는 물질을 말한다. 예를 들면 물약에서의 물, 가루약의 락토오스와 녹말, 알약의 감초 가루, 글루코오스와 같은 것
(출처. 네이버 화학대사전)
제품의 형태나 취급을 용이하게 만들기 위해 첨가하는 걸 부형제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제품에는 부형제가 들어가기 때문에 무조건 나쁘다, 좋지 않다라고 보기 보다는 임산부와 아이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제품이다. 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또 하나 마음에 드는 건! 재활용 포장재 사용이다.
선물을 받거나 물건을 살 때 포장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와서 고민이 될 때도 많은데 양심을 조금 덜어주는? 부분이다. 그리고 쇼핑백도 따로 판매를 하는데, 이렇게 포장재를 소비자가 직접 의식하고 살 수 있게 하는 것도 선택권을 주는 것이니 좋다고 생각한다.
커뮤니티라는 탭에는 이런 좋은 글들도 가득하니 심심할 때 정독해도 좋을 것 같다.
제품은 대표적으로 오메가 3와 비타민 D3를 판매하고 있다.
보통 건강기능식품 생각하면 오메가 3가 먼저 떠오르는데 그 기억에는 비린내가 가득하다.
부모님도 다른 회사의 오메가 3을 드시는데 비린내가 심해 호기심에 뚜껑을 한번 열어본 후로는 절대 가까이 하지 않는다. 비건타민에서는 미세조류에서 추출한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서 비린내가 다른 제품보다 덜하다고 한다. 먹이사슬 최하단에 있는 미세조류이기 때문에 중금속 오염도도 낮다.
오메가 3가 특히 건조한 눈에 좋다고 해서 눈이 갔다. 특히 전 몇 달 전에 라섹 수술을 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잘 챙겨먹을 예정!
그리고 캡슐도 식물성이기 때문에! 더 안심이 된다. 보통 알약 제형에는 젤라틴을 이용하기 때문에 소나 돼지가 사용되는데 이런 부분에서도 비건 지향인 나의 다짐을 지킬 수 있다.
비건 지향으로 살면서 생각지도 못한 부분들에 가끔 부딪치고는 하는데 나의 부담을 한결 줄여주는 브랜드를 새롭게 발견했다. 앞으로 나도, 지인들 선물로도 종종 이용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