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그거 어렵지 않아요!
채식을 시작하는 방법은 아주 쉽습니다.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먹으면 됩니다. 끝.
농담이구요. 먼저 식재료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비건은 동물성 식품 섭취를 지양하는 것을 넘어서 동물이 희생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윤리적 소비를 지향합니다.
그렇다면 꿀은 어떨까요? 동물의 살도 아니고, 꿀벌들이 일해서 만든건데... 그럼 비건 아닌가요?! 정답은 비건이 아닙니다! 꿀을 얻는 과정에서 여왕벌의 날개를 자르거나 벌집을 태우는 등의 비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벌들이 자신의 먹이를 모아둔 건데 인간이 빼앗는 거라고 볼 수 있겠죠. 꿀 대신 메이플 시럽, 원당, 아가베 시럽 등을 사용하면 좋겠죠!
여기서 왜 설탕을 언급하지 않았냐면요. 설탕은 사탕수수에서 나오기 때문에 동물성 성분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처리과정에서 탄화골분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흰설탕을 만들기 위해서는 탄화골분을 이용해 정제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비건 제품으로 유명한 러쉬에서 설탕이 들어간 립 스크럽을 판매했었는데요. 이 탄화골분 때문에 일본공장에서 2020년 7월 27일 이후로 제조된 립 스크럽을 리콜하기도 하였습니다.
*탄화골분: 짐승의 뼈를 태워서 생성된 가루
물론 우리가 매번 이 음식에 어떤 재료가 들어갔을지 모두 파악하며 채식을 실천하기는 어려울 거에요. 채식을 시작하겠다고 해서 지금 당장! 바로! 매 끼니를 실천하려면 어려우니 하루 한 끼, 일주일에 하루 정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뭘 먹어야 할 지 모르겠다면 [내맘대로 비건밥상]을 확인해주세요! 앞으로 더 많은 레시피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덩주의’라는 것도 있어요! 눈에 보이는 덩어리 고기는 먹지 않고, 육수 같은 것들은 허용하는 방법이에요.
또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