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을 말씀드릴게요!
제가 어디까지 얘기했었죠?
아 참참. 제 일 얘기를 하고 있었죠.
스물다섯 살때부터 본격 일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작년에 가장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는 다른 사람을 보고 잘 따라하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주변의 좋은 사람들로부터 배울 것들이 많아 행복해욥! 하지만 그만큼 잘 주의해야할 것들도 많다고 생각해요. 이상한 거 배우면 안되잖아요?
일을 시작한 첫 해는 몽골에서 있었기 때문에 동료 직원이라 할 거 없이 거의 혼자 일하고, 몽골 지부장님이나 한국에 있는 직원과 소통하는 게 대부분이었어요. 하지만 몽골 지부장님은 저도 모르는 사정이 많았는지 가끔은 얼굴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한국에서 일한 첫 회사는 무려 두 달 만에,,,! 그만두었습니다. 어쩌다 일하게 된 회사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 관심 분야가 아닌데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서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일할 준비도 안 됐는데 돈 벌 생각부터 했던 거죠.. 그 다음 회사는 영어학원이었습니다. 대학생 때 일하던 학원에서 강사로 일해볼 생각이 없냐고 제안해주셨고, 그 때도 일보다는 돈이 벌고 싶었던 저는 냉큼 수락했어요. 그러나 오후 출근, 밤 퇴근은 저와 생활 패턴이 너무나도 달라서 일할 맛이 안 나더라고요-이유가 너무 어이없나요? ㅋㅋㅋㅋ 전 어이 없어요...- 아이들을 좋아하긴 했지만 원장님과 저 단 둘이 일하다 보니 소통이라 할 것도 없었어요. 이렇게 이야기하다보니 전 그냥 소통을 좋아하는 것 같네요!
그렇게 방황하며 저에게 어떤 일이 맞는지, 어떤 형태로 일을 해야하는지 등 저만의 기준이 생기고, 지금의 회사에 오게 되었습니다. 대학생 때 했던 다짐(국제개발협력 분야에 대한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어요! 결국 돌고돌아 원래의 목표로 오게 되다니. 이 분야가 저의 운명인가봐요!
짧은 기간 동안 여러 일을 경험해보며 제가 정한 기준은
워라밸이 지켜지는가 - 야근이 잦은지, 주말에 출근을 해야하는지. 전 프로딴짓러이기 때문에 퇴근 후 시간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열심히 일할 수 없어요!!
또래의 직원이 있는가 -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물론 저보다 20살 많은 사람하고도 잘 이야기 나눌 수 있겠지만 그간 일했던 곳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퇴근 후 회식 시러여...
회사의 분위기는 자유로운가 - 하고 싶은 일을 제안할 때 상사의 반응은? 그리고 그 제안을 서포트 해줄 수 있는 곳이기를 바랬어요. 근데 요즘은 정서적인 서포트 말고 금전적인 서포트가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지금의 회사는 위의 세 가지 조건이 90% 정도 지켜지는 곳이랍니다! 일이 편하게 느껴져서 가끔은 ‘발전이 없으면 어떡하지,,? 이 상태에 머물러있기는 싫은데...’ 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럴 때면 새로운 일을 벌리기 위해 고민을 시작합니다. 아직 혼자 사업을 써내기엔 경험도 부족하고 지식도 부족해서 공부를 많이 해야할 듯 싶습니다. 그러니 올해는 ODA 자격증을 꼭 따고 말겁니다!!
여러분이 직장을 고르는 기준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