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어디가 어떻게 착한 건데요
퇴근 후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30대 여자분과 그리고 50대 남자2명이 타고 있었다.
-어, 금방 갈게.
그렇게 말하고 여자분이 전화를 끊었다. 그녀의 직장 상사로 보이는 50대 남자 1이 물었다.
-남편이야?
-네. 저녁 준비 대충 하고 분리수거 하러 나왔대요.
50대 남자1 이 말했다.
-남편이 착하네.
50대 남자2가 말했다.
-그러게.
속으로 ‘저게 착한 거라고?’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50대 남자 1,2를 지그시 보던 여자분이 또박또박 말했다.
-2인 가구 살림을, 2명이서 나눠 하는 게, 뭐가 어디가 어떻게 착한 건데요?
와. 존나 멋있어. 하마터면 박수칠 뻔 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