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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주 두근두근 정밀초음파

잘 있어줘서 고마워

by 나린

22주 차에 중기 정밀검진을 하기 위해 회사에서는 눈치 보이지만 검진휴가를 사용했다.

주말에 예약하려니 예약이 안돼서 평일로 예약을 하게 되었는데, 병원에 사람도 주말보단 덜 붐벼서 좀 편했다. 그래도 역시 주차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남편이 주차하고 오는 동안 검진을 하러 들어갔지만.. 다행히 중간에 들어올 수 있다고 해서 중간에 들어와서 함께 초음파를 봤다.


중기 정밀검진을 입체 초음파로 헷갈리는 산모들이 많다고 하는데, 나도 그중에 하나였다. 마미톡 어플로 찾아보고 알게 되었지만 정밀초음파는 태아의 장기가 제대로 형성되었는지 보는 초음파로 뇌, 손, 발, 입술, 귀, 횡격막, 심장, 신장, 혈관 등등 정말 하나하나 상세하게 체크하는 것이었다.


사실 장기가 잘 형성되었는지 확인한다는 걸 안 순간부터 약간의 걱정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너무 기특하게도 모든 게 다 정상이었다.

의사쌤말로는 혈관이 잘 형성이 안된 태아도 있고 크고 작게 이상이 있는 태아들도 있다고 하셨는데, 진짜 중기에 이상을 알게 되면 얼마나 속상할까 싶은 생각도 들고, 너무 다행이다 생각 들었다.


엄마가 다정하게 태담도 많이 못해주는데, 항상 너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 줘서 너무 고맙다.

초음파로 손가락, 발가락을 보는데 어찌나 귀엽고 행복하던지.. 아가가 주는 행복보다 더 큰 행복을 줄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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