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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뚜기 Nov 21. 2020

퇴사자 '뚜기'라고 합니다.

이 일 못해먹겠어요.

안녕하세요. 입사, 퇴사를 반복하고 있는 '뚜기'라고 합니다.

저는 5년 차 2D 디자이너입니다. 2D 디자이너에도 그래픽, BX, UI, 캐릭터 등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제가 똑 부러지게 'OO디자이너예요'라고 말은 못 해요. 지금까지 한 가지를 꾸준히 하기보다 관련된 직군은 대체적으로 다 해 봐서요. 그만큼 이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랬던 이유는 저에 맞는 일을 찾고 싶은 욕구가 컸기에 경험해보는 과정이었어요. 하지만 직장 안의 공통적으로 디자이너는 꾸며주는 일을 해주는 거 일 뿐 중요한 포지션이 아니었습니다. 분명 중요한데 말이죠.. 그게 쌓여서 기업의 이미지가 보이는 거니까요.

디자인은 단순히 꾸며주는 일이 아니에요. 디자인은 지속적으로 끈기를 같고 계속 보여주면 브랜드 힘이 생긴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 상황들을 많이 만나 점점 그 환경에 녹여지는 제 자신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일에 대한 프라이드가 사라졌고, 갈증이 생겼어요. 여기서 깨달았죠, '나는 직장을 다닐 거면 디자이너 하면 안 되겠다.' 직장에 계속 있다가는 디자인이 싫어질 거 같았거든요.


성향 자체도 직장생활과 안 맞는 거 같기도 합니다. :) 그런데 디자인은 답이 정해져 있지 않죠, 직장생활 못하는데 여러 사람과 부딪히며 답을 만들어가야 하니 더 안 맞았겠죠.. 그래서 지금까지 버텨 온 저에게 칭찬을 아낌없이 주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직장생활을 통해 얻은 것도 많고, 많은 사건, 사고를 겪으며 지금의 그림과 글을 쓰고 있다 생각합니다. (글을 써내려 갈 수 있게 좋은 재료를 제공해 주니까요.) 현재 저는 직장인으로서는 디자인보다 단순 보조업무를 희망합니다. 직장 안에서의 '나'와 퇴근 후의 '나'를 완전히 분리하기 위한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퇴근 빨리해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거든요. 디자이너로 입사해서 그 안에서 성장을 찾고 열정을 쏟으면 아이러니하게 스트레스가 배로 왔습니다. 뭔가를 찾으려 해서 그런 거일까요?


현실적으로 돈은 벌어야 하기 때문에 디자인이든, 단순 업무든 다시 직장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퇴근 후 어떻게 하냐에 따라 직장 탈출하는 날이 빨리 다가오겠죠.

모든 직장인, 취준생, 백수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우리 하고 싶은 거 하며 살아요!


I can do it, You can do it, We can do it!

영화 '삼진그룹영어토익반'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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