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받았다는 건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 대표의 회사가 아닌 다른 사람의 회사로 변해갔어요. 계속되는 야근과 프로젝트 방향은 변덕 있는 사람 마냥 이랬다 저랬다를 반복했습니다. 저는 비효율적인걸 너무 괴로워하는 사람으로서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쪼기까지 했으니 멘탈이 아작 났습니다. 애초에 스타트업이랑 저랑, 아니 직장과 제가 안 맞는 거일 수도 있겠다 생각합니다.
여기서 딱 어울리는 속담이 있는 거 같아요. '빛 좋은 개살구'.. 좋은 건물에 좋은 위치, 좋은 장비까지는 너무 만족스러웠으나 회사의 자본금은 빈 깡통이니까요. 이 이후로 투자유치 성공한 스타트업이라도 다 좋은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수술 후 사후관리가 중요한 것처럼 투자도 받은 후의 경영이 중요하다 생각해요~
이 또한 경험에서 나온 깨달음이니까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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