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순담작가 May 08. 2020

사진으로 돈을 버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사진으로 돈을 버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내가 가진 능력이 뭐가 있을까?? 보잘것없는 능력이지만 사진을 나름 잘 찍는 편이다.

그럼 사진으로 돈을 벌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을 해보았다. 진입장벽도 생각보다 낮고 경쟁도 치열하고 잘하는 사람도 많다. 내가 꿀릴지 아닐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다른 이들이 꼭 상업작가가 되라는 제의도 그리고 강남의 여러 스튜디오나 제주도에서 스냅 작가 제안을 받은 적도 있다. 물론 예전에 사업 파트너를 잘못 만나 제대로 시작하기 전에 사업을 접었어야 했지만...

(살면서 생각보다 영입 제안이나 사업제안을 많이 받아보았다. 하지만 잘 된 적이 없다는 게 아쉬울 뿐... 대부분 생각이 안 맞거나 나를 하대하거나 자신의 소유물로 부려먹으려 한 적이 많았다.)


이런 이야기를 굳이 하는 이유는? 나는 사진으로 돈을 벌어본 적이 있다는 것이다. 정확히는 여행이라고 해야겠지만 사진과 글쓰기는 필수였기 때문이다. 여행 말고도 지자체에 사진을 장당 사용하는 조건으로 팔아본 적도 있고(그때 미얀마를 여행 중이었는데 그 와중에 연락을 주신 분도 대단하긴 했다...)

어찌 되었든 돈을 벌어본 적은 있지만 내가 적극적으로 나선 경우는 드물었다. 아니 거의 없었다고 봐야지... 여러 가지 핑계가 있었는데 회사일을 하면서 부업으로 하기엔 여러 가지 압박 그리고 가정에서의 압박 그리고 나 스스로 부족함을 느낀 것 때문이었다.


회사의 경우는 사진을 찍는 것을 안 좋게 이야기하면서 압박을 주는 경우. 예를 들어 "일에 집중해야지 사진 하면서 제대로 집중하겠나"라는 이유로 시작되는 상사의 압박 그리고 편견이었고,

가정에서의 압박은 제주도에서의 스냅사진사업 실패로 인해 다시 서울로 올라온 것으로 생활고에 다시 시달렸던 것으로 집에서 압박을 받았던 경우다. 물론 이는 내가 한국관광공사 여행작가 일을 계속하게 되면서 원고료 통장을 보여주니 어느 정도 해소가 되었지만 그래도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진 않는다.

그리고 나 스스로 부족함을 느낀 점은 나 스스로도 완벽을 요구하는 스타일이라는 것 때문에 계속 미뤄왔는데 생각해보면 "내가 왜 굳이??"라는 생각이 요즘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사진으로 돈을 벌어 "볼까?"에서 "보자!"로 생각의 전환을 했다.


사실 사진 작업을 하면서 무료촬영을 한다 해도 웬만한 스튜디오 이상의 퀄리티로 결과물을 주고 클레임을 걸린 적이 거의 없었다. 나만의 노하우가 있고 심지어 미국에서도 나를 찾아 촬영해달라는 사람도 있었으니 "어느 정도 교만 그리고 거만함은 가져도 되겠지?"라는 생각도 들었고,

직업으로 바뀌면 즐거움이 괴로움으로 바뀔 수도 있지만 결과물을 주는 것에 대한 행복감을 계속 누리고 싶고 누군가가 꼭 찾게 되는 사람이 되는 것은 나 자신에게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에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먼저 중요한 것은 메타인지!

내가 어떤 분야의 사진 결과물을 잘 남길 수 있는지 파악을 해보자.


여행 : 여행사진의 경우 인물 풍경 등 여러 사진 분야를 골고루 잘해야 된다. 여행지에서 어떤 사진을 찍을지 예상이 안 되는 경우에도 결과물을 남겨야 하기 때문이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변수가 많다. 하지만 여행작가를 경험이 있어 내가 자신 있는 분야기도 하다.


인물 : 보통 여행작가는 인물을 잘 못 찍고 풍경 촬영을 잘한다는 편견이 있는데 나는 그 편견에서 벗어나는 사람이다. 사실 풍경보다 인물 촬영을 더 잘한다. 여행지에서 여러 인물을 메모리카드에 많이 담고 심지어 여행지에서 여러 나라 여행자들의 사진 촬영을 해주고 결과물을 주었기에 자신 있는 분야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의 평도 좋은 편이고 말이다.


풍경 : 풍경사진의 경우 인물사진보다는 약간 약하다 스스로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객관적으로 약한 분야는 아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걷기 여행에 대한 의뢰를 했던 것도 우연스러운 것도 있었지만 내 블로그에 있는 여행사진과 글을 보고 연락을 따로 주었다고 했다. 그리고 여러 사진 커뮤니티를 통해 평가받은 풍경사진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제품 및 음식 : 상업사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내가 상대적으로 약한 부분이다. 세팅 시간도 많이 필요하고 촬영공간의 문제도 있어 많은 경험을 쌓지 못했다. 물론 테크닉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분야기도 하다.


웨딩 : 웨딩은 본식 그리고 웨딩 스냅으로 나뉘는데 본식은 경험이 없고 스냅도 경험이 부족하다. 본식의 경우 동선이 중요한데 동선에 대한 부분과 전체적인 기획에서 보완을 하게 되면 어느 정도 소화는 가능하다 본다. 스냅의 경우도 기획이 중요한데 이 부분만 해결이 된다면 경험이 해결해 줄 문제다.


점점 나아지겠지만 현재 내 상태에 대한 분석을 한다면 나에게 당장 가능한 상업촬영 분야는 인물, 풍경, 여행 등이 되겠다. 그렇다면 판매채널은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유효한 채널과 그렇지 않은 채널을 나눠보자.

(필자의 개인 의견이 많이 반영되었기에 어느 정도 참고만 하자. 어차피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중 판매에 유용하지 않은 채널은

셔터 스톡, 아이 스톡 등 스톡 사진 판매채널이다. (게티이미지뱅크는 논외로 하자...)


먼저 인물, 풍경사진은 이곳에서 거의 안 팔린다고 보면 된다. 단가도 많이 낮고, 인물사진의 경우 초상권 동의서를 매번 받아야 하고, 그나마 받은 후에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 게다가 모델들이 스톡 사이트에 자신의 얼굴이 포함된 사진 결과물이 업로드되는 것을 원치 않아하는 추세여서 인물사진은 더더욱 추천하기 어렵다.

게다가 스톡 사진 에이전에서 잘 팔리는 사진은 분야가 다르다. 디자인 작업, 언론 기사, 의료, 기계 혹은 여러 이슈에 대한 사진이나 일러스트 작업물이 잘 나가고 요즘은 사진보다 영상 쪽으로 비중이 많이 이동된 것으로 알고 있다.

스톡 사진 분야의 대표적인 작가 "유리 아커스"의 사진을 참고하거나 스톡 사진 에이전시의 대표적인 사진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판매에 유용한 채널은 어떤 게 있을까?

크몽, 스냅퍼 등 재능판매 사이트나 작가 전용 사이트 그리고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등이 있다. 또 유용할지 애매하지만 네이버 모두 같은 모바일 사이트도 유용하다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사람들의 접근성이 좋다는 점을 꼽고 싶다. 작가로서 나를 홍보하고 많은 사람들이 유입되는데 해당 채널보다 좋은 채널이 또 있을까? 나나 우리들이 공략해야 하는 대상은 사진작가를 찾는 고객이다.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각인된 채널이 유리하고 경쟁은 있겠지만 그래도 알려지면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좋은 채널임은 분명하다.

사진작가인 나를 알리고 내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채널은 정 헤졌다. 이제 어떻게 판매를 할지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작가의 이전글 퇴사 후 먹고살기 위해 발버둥 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