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불행한 인생은 아니야

원망은 있어도. 힘든 건 힘든거지만서도 불행한 인생은 아니야

by yonseul

대학병원 내과병동, 보건소 결핵실, 코로나 상황실을 거쳐

한방병원 3년의 경력을 끝으로 퇴사했다.


나는 간호사다.

간호사이기 싫은 간호사.


고등학교 때는 심리학에 맞춰 대학 포트폴리오를 준비했다.

하지만 부모님은 나를 걱정하여 라이센스가 있는 직업을 권유 했고,

결국 나는 안전성을 이유로 간호사를 선택했다.


내 인생은 불행하지 않다.


질풍노도의 시기, 사춘기 때 부모님이 이혼을 했어도.

모르는 남자와 제대로 된 인사도 없이 같이 살게 되었을 때도.

한 번도 아빠라고 부르지 않았던 그 남자가 돌연 죽어버렸을 때도.

새로 태어날 동생의 임신 사실을 숨길때까지 숨겼던 엄마가 미웠을때도.


원망이라면 모를까, 인생이 불행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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