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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뚜아니 Feb 16. 2021

#7 편의점 2+1으로 내 행복도 2+1.

행복도 복사가 되면 좋겠다.

손이 가요~손이가~

2+1 제품에 손이가요.


나는 솔직히 편의점을 자주 가지 않는다. 편의점은 편하기는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다고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동네에 있는 조금 더 큰 마트나 대형마트에서 저렴하게 사는 것을 더 좋아한다. 왜냐하면 싸게 사면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나같은 궁상러에게 편의점은 비상상황시에만 이용하는 응급실 같은 존재다. 편의점을 가게 될 때면 밤늦게 갑자기 무언가가 땡기거나, 편의점에서만 파는 특정 제품을 사러 갈 때 2가지 경우뿐이다.


3년 전 예능프로그램에서 공개된 연예인분의 편의점 포인트를 듣는 순간 놀랄 수밖에 없었다. 대략 110만 정도의 포인트였는데 인터뷰 내용을 들어보니 하루 두 끼 이상을 편의점에서 식사하시고 총 1억 원 이상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실로 어마어마한 편의점 사랑이 아닐까 싶었다. 한우물만 파는 분도 계시는구나 하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금 내 편의점 포인트를 보면 중구난방이다. 나는 우물은 여러 개 파는 스타일이라서 여기저기 파고 있지만 우물이 말라버린 듯하다. 기껏 해서 300, 500 포인트가 쌓여있다.


편의점 가서 무엇을 살지 정하고 집 밖 현관문을 나가면 편의점을 찾기가 어렵지 않다. 세븐일레븐, GS25, 이마트 24, CU, 미니스톱 5 군대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가거나, 한 곳만 집중적으로 포인트를 쌓는 곳을 가거나, 특정 편의점에서만 파는 제품을 같이 사는 곳을 가거나 등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어디를 갈지 고민을 하게 된다.


이런 고민을 싹정리해주는 사이트가 있다. ‘펴늬’라고 검색하면 나온다. 편의점 별로 지금 행사상품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정리해놓은 사이트이다. 만드신 분께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사용하고 있다. 내 스마트폰 웹브라우저 어플에 즐겨찾기를 해놓고 편의점 가기 전 검색을 한다. 일단 내가 원하는 제품을 찾아본다. 편의점 별로 원하는 제품의 행사가 한 번에 뜬다. 목록 중에 가장 가까운 편의점을 고른다. 가서 구매를 한다. 아주 깔끔한 프로세스가 아닐까 싶다. 


편의점 행사는 보통 1+1, 2+1이 대부분 이루고 있다. 1+1은 솔직히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생각되어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2+1 정도는 사야지 무언가 마음이 뿌듯하다. 행사상품은 통신사 할인이 되지 않아 조금 아쉽지만 적립은 한다. 티끌모아 태산은 아니고 티끌모아 티끌이다. 바코드 찍는 재미로 적립을 한다.2+1 제품을 사는 것이 습관이 되다 보니 갑자기 편의점을 가게 되는 경우에도 자연스레 2+1 제품에 손이 간다. 원래는 하나만 사려했는데 나도 모르게 2+1 제품을 고르고 있는 내 모습을 보자니, 마치 먹이를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처럼 상품 가격택에 쓰여있는 2+1 표시를 찾아 헤매고 있다. 그 좁은 편의점에서 말이다. 


1~2분 만에 사고 나올 것을 10분 정도 걸리고 나오면 나 도대체 뭐 하고 있나 싶다. 가끔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뭘 그리 오래고르나 하는 표정으로 쳐다볼때가 있다. 애써 아무렇지 않은척 하고 나온다.


편의점 내에서도 소위 브루주아만 가는 구역이 있다. 

바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냉동고이다. 

아마도 로또에 당첨되지 않는 이상 나는 하겐다즈를 편의점에서 사먹는 일은 없을 것 같다. 

평소에도 잘 사먹지는 않지만 말이다. 

아이스크림도 역시 2+1이 기분이 좋다.


그나저나 언제쯤 로또랑 연금복권 1등이 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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