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 조계산 트레킹 후기
사람은 딱 경험한 것 안에서 그 대상을 판단한다. 특정 지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다녀온 여행지에 대한 기억이 그 지역에 대한 전체적인 상(相)에 영향을 준다.
그래서 순천에 대해서도 흐드러지게 피는 갈대와 하루 안에 다 돌기 어려운 국가정원이 있는 곳. 일몰이 장관인 곳이라 정의할 수밖에 없었다. 할 수 있는 생각의 영역이 그것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생각의 그릇이 넓어진 건 2022년 가을 정점의 어느 주말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