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째 뉴스레터를 발송했습니다
2022년 11월 이 글을 쓰며 뉴스레터 에디터의 일상을 시작했다. 월 2회 격주로 매주 목요일 발행. 마감과 발송을 반복하는 주간을 지나 2023년 3월 16일 오늘. 열 번째 뚜벅이는 레터를 발송했다. 뉴스레터를 운영하는 많은 분들께 열 번째 발송이 뭐 특별한 일이겠냐-싶다만, 그럼에도 회고하는 시점으로 삼은 건 시작했을 때 일종의 동기부여로 삼았기 때문이다. 열 번째 발송을 하면 무사히 안착한 것으로 판단하자.
시간으로 치면 5개월이다. 반년에 닿을 듯 말 듯한 시간. 반년이라니까 되게 오래 운영한 것 같네. 시간이 참 빠르다.
뉴스레터는 고민의 연속이었다. 뚜벅이는 레터의 존재감을 이곳저곳에 알리는 방법도 모색하고, 뉴스레터에 어떤 정보를 넣을지 매주 생각해야 했으며 큰 틀의 뉴스레터 방향성도 개선해야 했다. 점차 나아지는 뉴스레터가 되는 길은 험하다.
그럼에도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빠른 선택과 시도를 해야 하는 뉴스레터의 마감 일정 특성상 2주에 한 번씩 발행되는 뉴스레터의 간격만큼 고민의 길이도 짧다. 결정 내리지 못하는 긴 고민이 괴롭지 짧은 고민이 반복되는 건 생각보다 이겨낼 만하더라. 마감이 타이트한 건 적당한 충격을 주는 것 같다.
그렇게 5개월 동안 뉴스레터에 준 몇 가지 변화와 시도.
- 팝업과 전시・축제 정보를 추가
- 구독자인 뚜벅이분들과 소통하고 더 많은 정보를 줄 수 있는 익명 게시판 오픈
- 기존 사진 계정을 뉴스레터 소통 계정으로 목적 변화
- 리퍼럴 프로그램(추천 이벤트) 운영
팝업스토어도 전시도 코로나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방향으로 전환되면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뚜벅이 여행자들에게는 쉽게 여행하듯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에 영역을 별도로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찾으면서 나부터 가게 된 곳들이 많아 이래저래 찾는 과정이 유익하다.
구독자가 쌓이면서 쌍방향 소통할 창구를 만들었다. 지금 당장 글을 남겨주시는 분이 없어도 그런 창구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크다고 판단해 일찍이 만들었다. 물론 남겨주시면 더 감사....
많은 뉴스레터가 별도의 뉴스레터 인스타그램 계정을 생성해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 그걸 생각했으나, 아무래도 총 세 개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꾸준히 운영하진 못할 것 같아서 사진 계정에 운영 목적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마침 여행 사진을 주제로 해 나름 차별화된 컨셉이 되지 않을까?
리퍼럴 프로그램은 뉴스레터 홍보 활동의 일환이지만 소소한 선물을 제공하고 싶었다. 여행자의 뉴스레터답게 여행 기념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여행지에서 산 기념품을 과연 얼마나 많은 분들께 전할 수 있을지!
특이점이 있었다면 스티비의 뉴스레터 성장 지원 프로그램인 '스티비 크리에이티브 트랙'에 선정됐다는 점이다. 지원하면서도 너무 새내기라 될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했는데 참 감사한 일이다. 될까 말까 주저하는 것보다 시작하는 것이 더 나은 결정이라는 걸 다시 한번 인지하는 시간이 되고 있다. 좋은 기회를 잘 쓰고 도약하는 뉴스레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전에도 블로그 등에 여행 정보를 나누고 있었지만 정체성이 명확해서 그런지 아는 것을 나누고 있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든다. 그래서 더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고.
남을 위해 시작한 일이었지만 뉴스레터는 나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이드 프로젝트로 자리 잡았다. 이제 다음 목표는 1주년 만들기!
▼ 제가 운영하고 있는 뚜벅이 여행자를 위한 여행 뉴스레터 <뚜벅이는 레터> 구독은 여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