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뚜벅이는 윤슬 Mar 31. 2020

인스타그램 광고를 해봤습니다

문득 생각나서 그냥 해 본 5일간의 인스타그램 광고 테스트

예전에 광고대행사에서 일할 때는 페이스북이 대세여서 회사에서도 페이스북 광고 담당자가 처음 생겼습니다. 그게 바로 저였죠. 그때 당시 인턴을 막 벗어난 저에게 페이스북 광고 담당을 맡겼는지는 아직도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는 광고를 1도 모르던 상태에서 페이스북 광고를 집행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덕분에 광고를 집행하는 프로세스 정도는 배울 수 있었고, 적정 예산보다 비용이 더 나가고 있는지도 모르고 계속 광고를 돌리는 사고를 친 덕분에(?) 이 업무는 꼼꼼한 사람이 해야 한다는 것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회사를 퇴사한 뒤로는 SNS 광고를 접할 기회는 없었지요.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최근, 문득 인스타그램 광고에 눈길이 갔습니다.(정말 어떤 계기도 없이 문득이었습니다) 그래도 SNS 중에서는 그나마 인스타그램이 가장 대세라면 대세인데 요즘은 SNS 광고 효과가 얼마나 나나-궁금하더군요. 하지만 회사에서 인스타그램 광고를 접할 가능성은 지나가다가 제가 좋아하는 BTS를 만날 확률보다도 없으니 제 돈을 썼습니다. 11,000원으로 5일 동안 콘텐츠 광고를 해봤죠. 

광고대행사 시절에 쓰던 예산에 비하면 코딱지이지만, 맛만 보는 의미로 일단 행동에 옮겼습니다.

실제 제가 집행한 인스타그램 광고

그래도 나름 광고인데 목표 등 개요가 있어야겠지요? 

1) 목표: 네이버 인플루언서 검색 팬 수 늘리기

2) 콘텐츠: 인스타그램 내에 이벤트 게시물을 올리고 그 콘텐츠를 광고한다

3) 랜딩 페이지: 더 알아보기 버튼으로, 클릭하면 네이버 인플루언서 홈에 랜딩

4) 타깃: 남성/여성 모두, 연령대 2040, 대한민국, 여행 관심사

5) 궁금한 점: 팬 증가 수 /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는 사람이 있을까? / 게시물에 좋아요는 얼마나 누를까

*본래 SNS 광고는 처음에는 테스트 겸으로 넓게 잡고 인사이트를 보면서 효과가 잘 보이는 타깃 요소들을 찾아 점점 좁혀가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에 좋은 결과를 얻기는 어려워요!



5일 뒤 100% 광고가 끝난 후, 나온 타깃에 대한 결과입니다. 

연령대는 3544에게 가장 많이 노출됐더라고요. 당연히 20대가 1등이겠지-했는데 의외였습니다. 인스타그램을 의외로 30대 후반 이상의 분들도 적극적으로 운영하시나 봐요. 아니면 이벤트 참여라는 소재가 대체로 30대 이상의 분들께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 그랬을 수도 있겠지요? 소재 면에서는 페이스북도 동일했는데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나 봅니다.

성별은 72%의 남성분들께 노출이 많이 되었네요. 아무래도 여행을 주제로 한 인스타 그래머가 남성분들도 많아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키워드로 잡은 여행 안에는 여행 사진도 포함이었는데 인스타그램에 대포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시는 남성 사진작가분들이 많다는 사실은 이전에 업무를 하면서 알 수 있었거든요.



역시 프로필을 방문하거나 '더 알아보기'를 클릭하는 분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 테스트로만 봤을 때에는 인스타그램 광고는 좋아요 수를 늘리거나 노출을 최대한 많이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네요. 좋아요는 144개나 눌렸으니 평소 제 콘텐츠 당 좋아요 수가 평균적으로 30개 미만인 것을 감안하면 4배 이상이 늘어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제가 이번 광고를 집행하면서 목표로 생각했던 '인플루언서 팬 늘리기'는 어떻게 됐을까요?


인플루언서 홈 통계

3월 21일부터 3월 26일까지 광고가 돌아가니 그 기간만 보면 되는데 사실 이 부분은 애매합니다. 인스타그램 광고 통계에 따르면 '더 알아보기'를 클릭해서 랜딩 한 사람은 거의 두 명입니다. 그렇다면 두 분 모두 팬 하기를 눌렀다는 가정하에 2명밖에 안 늘어나야 하는데 25일까지만 봐도 벌써 82명이 늘었습니다. 광고를 돌리지 않은 날도 이 정도는 나오는 날이 있어 광고 때문은 아니겠지-싶다가도, 이 인플루언서 페이지의 특징을 생각하니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네이버 인플루언서의 팬이 되는 방법은 모바일 네이버에서 '여행 덕후 윤슬'을 검색하면 검색 결과 최상단에 인플루언서 페이지가 뜨고 팬하기를 바로 누를 수 있습니다. '더 알아보기'를 클릭하지 않고 이 행동을 한 분들이 있는 걸까요? (있다면 감사합니다ㅠㅠ) 


이번 테스트를 통해 또 한 번의 테스트를 하고 싶어 졌습니다. 이벤트가 아닌 단순 이미지로 광고를 집행하고 프로필 보기로 랜딩 해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늘어나는지 테스트해보는 것입니다. 과연 얼마나 늘어날까요?

지금 생각으로는 이번 테스트를 보아하니 인스타그램을 이용자들이 좋아요에는 후하지만 그 이상의 행동은 번거로워하는 것 같은데 말이죠. 그 테스트를 해보거든 다시 한번 그 결과를 공개하겠습니다. 


*번외) 혹시 제 인플루언서 페이지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팬하기 눌러주시겠다고요? 어머... 제 인생의 힐링 포인트가 하나 더 늘었네요★

https://in.naver.com/travelys




작가의 이전글 콘텐츠 기획자가 뭐하고 사냐면요 - 채널 운영 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