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성과 측정하기
워런 버핏은 투자 후 3~5년 내에 시장 대비 수익을 내지 못한다면 자신의 성과를 냉정히 평가하고, 실패를 인정하라고 조언한다. 일정 기간 시장보다 못한 성과를 냈다면, 운이 아닌 실력의 문제일 수 있음을 인정하라는 뜻이다.
손실이 났다고 해서 무조건 실패는 아니다. 투자의 성과는 시장과의 상대 비교를 통해 판단해야 한다. 수익이 났더라도 시장 수익률보다 낮다면 성공이라 보기 어렵고, 반대로 손실을 입었더라도 시장보다 나았다면 잘한 투자다. 예를 들어, 시장이 20% 하락한 해에 내가 10% 손실로 마무리했다면, 시장 대비 10% 앞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단기 수익의 크기가 아니라, 최근 3~5년간 시장 벤치마크를 꾸준히 상회했는지 여부다. 만약 지속적으로 시장보다 뒤처지고 있다면, 지금의 방식을 멈추고 투자 전략 자체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
변화를 원한다면, 남이 아니라 나 자신을 바꾸는 것이 훨씬 지혜로운 선택이다. 냉정하게 손가락을 자신에게 돌릴 때, 변화의 가능성도 함께 열린다. 이는 투자뿐 아니라 삶 전반에 적용되는 원칙이다.
레이 달리오는 “배움은 실패의 원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우리는 실패를 통해 배우고, 고통을 통해 깨닫는다. 그리고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성장한다. 더 나은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투자처럼 외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 분야에서는 실패를 ‘운이 나빴다’는 식으로 넘기기 쉽지만, 그런 태도는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레이 달리오는 그의 책『원칙(Principles)』에서 사람의 성장 과정을 다섯 단계로 설명한다.
목표 설정 → 문제 파악 → 진단 → 해결책 마련 → 실행.
그는 구체적인 목표 설정만큼이나, 그것을 방해하는 요소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해법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는 일은 불편하고 때로는 고통스럽다. 그러나 더 나은 투자자가 되고 싶다면, 문제를 회피해서는 해결책에 도달할 수 없다. 성과가 지속적으로 저조하다면, 그 원인은 외부에서 찾기보다 내 안에서 찾아야 한다.
다음과 같은 질문은 나 자신을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기간에 큰 수익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은가?
감정적으로 매매 결정을 내리고 있지는 않은가?
투자 기업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가?
전문가의 말만 듣고 따라 투자하고 있지는 않은가?
투자 서적을 읽고 공부한 적이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주식 투자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의 투자 패턴을 제대로 돌아보지 않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기본적인 질문도 스스로 해봐야 하지만, 더 나아가 나는 어떤 투자 성향을 지니고 있으며, 어떤 목표를 세우고 있는지, 나는 어떤 감정에 약한지, 나는 어떤 정보에 쉽게 휘둘리지, 혹은 나는 인내심이 있는 사람인지 와 같이 자신에 대한 분석과 성찰이 필요하다. 이러한 고민없이 투자를 지속한다면, 그 여정은 1년짜리 경험을 수십 번 반복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방향이 잘못된 상태에서는 아무리 속도를 내도,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는 없다.
특히 3년 이상 투자했음에도 뚜렷한 성과가 없다면, 그 원인은 정보 부족이나 운 탓이 아니라 내 안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대부분 감정에 휘둘린 채 조급히 매도하고, 남을 따라 매수하며, 충동적으로 거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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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보다 더 중요한, 감정과 기질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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