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만 아는 환승 꿀자리
신논현역 6-4칸
이 자리는 내가 외워둔 자리다.
신분당선으로 갈아타기 빠른 구간.
오늘처럼 미팅이 있는 날에는 그게 꽤 중요한 정보다.
다른 날에는 그냥 출근하지만 오늘은 직출이라 괜히 마음이 여유롭다.
물론 몸은 그렇지 않다. 지하철 문이 열리면 여전히 전쟁이다.
직출도 결국 출근이니까.
문이 열리면 왼쪽으로 두 걸음, 에스컬레이터 한 번, 계단 한 번,
그다음엔 커피 한 잔, 이 루트는 이미 몸에 새겨졌다.
출근에도 요령이 있다면 나는 그걸 꽤 잘 아는 편이다.
지하철은 늘 붐비지만 나만 알고 있는 이 위치에 서면 괜히 든든하다.
작은 성공 같달까. 누구는 주식차트를 외우고 나는 칸 번호를 외운다.
인생은 결국 효율 싸움이다.
"이번 역은 신논현, 신논현역입니다" 안내음이 울릴 때
나는 타이밍 좋게 문 앞에 섰다.
커피 향이 머릿속을 스친다.
오늘은 그 커피가 유난히 클린 할 것 같다.
회사로 가는 대신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는 날의 묘한 기분.
출근은 아니지만 일은 시작됐다.
지하철은 다시 움직이고
나는 여전히 6-4칸에 서 있다.
오늘 하루도 6-4 덕분에 조금은 덜 헤맬 것 같다.
환승 구간 지하철 팁
칸 위치 기억하기
환승하려는 방향기준으로 몇-몇 칸이 가장 빠른지 외워두면
체간 시간 2-3분 단축된다.
에스컬레이터 말고 계단
출근 피크엔 에스컬레이터보다 계단 쪽이 오히려 빠르다.
빨리 가려다 더 늦어본 사람의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