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면 사라지겠지
10월은 기다림이다.
하루하루를 세며 매일매일 기다린다.
두 달째 이어오고 있는 딸아이의 통증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딸아이기 쉴 수 있도록 수능이 빨리 끝나기를 기다린다.
일주일째 도착하지 않는 새로 산 청소기를 기다리고
가슴뼈 골절이 다 나아 다시 수영할 수 있기를 기다린다.
이주일을 먹어야 하는 독한 헬리코박터균 치료 약을 그만 먹는 날을 기다린다.
아들의 수영 코치에게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말을 언제 꺼낼지 기다렸고
전문선수 등록을 신청한 아들 서류가 수영연맹에서 처리되었다고 연락 오기를 기다린다.
많은 기다림이 다음 주면 끝이 나고 늦어도 11월 중순이면 끝난다.
그 기다림이 끝나는 것보다 딸아이의 통증이 하루빨리 사라지기를 바라고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