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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연수 Oct 16. 2024

둠벙 도깨비

애기동자



이다온은 애기동자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외할머니가 전직 무당이라는 숨겨진 비밀은 있었다.     

 

외할머니가 무당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은...



가족들이 할머니가 사망한 줄 알고 장례를 치르게 된다.  

아들을 두고 있던 할머니는 죽었다. 

삼일장을 치르고 염을 하기 전 갑자기 관에서 신음소리가 났다. 

죽은 줄 알았던 할머니가... 깨어났다. 

할머니는 잠을 자는 동안 꿈을 꾸었다고 했다. 



꿈속에서 저승사자가 자신을 따라오라고 하며 강을 건너기 시작했다. 

강은 바닥으로 유리가 깔린것처럼 배가 미끄러져 갔다.

안개가 끼고 물이 잔잔했다. 강을 건너 건너편에 도착했더니 돌아가신 아버지가 높은 제단위 의자에 앉아계셨다. 딸을 보며 놀라더니      


“너가 웬일이냐”


“...아버지 저분을 따라왔어요. 자신을 계속 따라오라고 하길래...”


“음...너는 아직... 멀었다 아직은 올곳이 못된다”


아버지는 건너편에 서있는 저승사자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 


“얼른 돌려보내라”     


품안에서 강아지(영혼의 인도자)를 던져 주었다. 죽었다가 살아난 일 때문에 ...




할머니가 신내림을 받아 무당 일에 종사하게 된다.     

천광은 어둠이 스며들 무렵 산에서 길을 잃었다. 어둑어둑 해질 무렵 산에서 길을 잃었다. 길은 영원히 갈래가 생기고 교차한다. 회전하기도 하고 앞으로 나아가거나 뒤로 돌아가거나 모두가 길을 가기 위해 나선다. 낮이든 밤이든 영원한 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둠벙안에서 내려갈수록 열리는 길은 둔전 브레이크로 여러 차원이 존재한다. 아기 도깨비불이 도천광 주변을 맴돈다. 

커지고 작아지기를 반복하는 도깨비불. 



도깨비불은 공중을 맴돌며 깔깔대며 웃거나 미친 듯이 날아다니며 활개를 친다. 




천광 자신은 반은 도깨비 반은 인간이었는데 점점 귀신과 도깨비를 보는 숫자가 날이 갈수록 많아진다. 

오래된 물건과 정령들이 모이면서 귀신과 도깨비가 계속해서 모여드는 중이다.

헷갈린다. 망자를 보는 것인지, 원귀를 보는 것인지...

사망하고 사후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천광은 귀신을 보고 도깨비를 부르는 동안

귀신을 보는 것인지

도깨비를 보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사람이거나 귀신이거나...

무언가를 본다는 사실 때문에 천광에게 소원을 비는 사람도 많다. 

힘이 점점 세지고 

도술력이 생겨 물건으로도 변하고 

사람 소원을 들어주거나 주술을 행하게 된다. 

시공간이동도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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