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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연수 Mar 23. 2021

사악한 행동은 자꾸 일어나

유체이탈은



유체이탈




유체이탈이 되는 동안은

    

쇼팽의 녹턴이 흐르고 박하향 냄새가 난다


안개가 연기로 너울거리면 나비가 날아다닌다


뭉게구름이 부풀어 올라


나를 입는다    


나는 나를 보고


너는 너를 본다    


내가 나를 알고


너가 너를 안다     


너가 온다고 하는 동안


나는 비어있고 영혼은 허기진 채


나를 증발시키려고 한다    




쇼팽의 녹턴이 흐르고 박하향 냄새가 난다


안개가 연기로 너울거리면


나비가 날아다닌다


터널에서 발견된


너를 입는다    


너는 나인 것처럼


나는 너인 것처럼    


내가 나를 알고


너가 너를 안다    


내가 너에게 포개지고


너의 표정엔 내가 피어난다




인간세계에서 대서특필된 사건이 있다.

독일에서 살인을 과시하고 싶어 범죄를 저지르는 두얼굴이라고 했다.

사람이 숨이 넘어가지 직전 까지 간 다음에 자신은 위대한 신처럼 사람을 살려냈다.

(일이)지루했고 자신의 심폐소생술 실력을 과시하고 싶었다.

약물을 주입한 환자가 심폐소생술을 받고 살아나면 성취감을 느꼈다.

약을 먹인 환자를 다시 살려내 다른 인간 동료들에게 '구세주'로 보이고 싶었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환자가 자신의 소생 노력으로 되살아나면 기뻤고 살아나지 못하면 낙담 하는척 했다는

것이다. 독일 경찰은 "무작위로 대상을 골랐으나 특히 중태에 빠져 있는 환자들을

노렸다"고 했다.

요양원에서 죽어나간 노인들 독일 간호사 90명 살인사건 2017년 8월에 발생했다.

병실 요양원 간호사였다. 최악의 살인사건. 금지투여 약물이 주사기 바늘로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죄책감은 들지 않았다. 그랬다. 그의 직업은 꺼져가는 불꽃을 살려야 하는 일이다.

꺼뜨리면 안 돼고. 확인되지 않는 발화지점과 가스라이터로 시작하는 점화는 그에게

신성 불가침 구역이었다. 그는 죽어가는 촛불에 불이 붙이는 가스라이터처럼


그는 입원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약물을 주입해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독일

남성 간호사가 적어도 90명가량의 환자를 살해했다고 독일 경찰이 밝혔다.

28일 유럽 영문매체 더 로컬에 따르면 경찰은 해당 병원에서 숨진 환자들의 시신을

조사한 결과, 추가 살인의 증거를 발견했다.


경찰 측은 기자회견에서 "적어도 90명의 환자에 대한 살인 증거가 있다"면서 "의심되는 사례

가 많이 있지만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병원에서 숨진 130여 구의 시신

을 검시했다. 지금까지 회겔은 30명의 환자를 살해했다고 인정했다.


회겔은 2005년 환자에게  약물을 주입하다가 동료들에게 발각돼 2008년 살인미수 혐의로 7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추가로 살인 혐의가 밝혀지면서 2015년에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회겔은 당시 법

정에서 자신의 소생술을 과시하기 위해 약물을 과다 복용케 했다고 진술했다.

90명에 대한 살인 혐의가 인정될 경우 2000년대 초반 남성 간호사가 노인 환자 28명을 살해

한 사건을 넘는 최악의 살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살인은 어떤 형태로든 정당화 될 수 없다. 독일에서 행한 그의 엽기적인 살인도 선천적 사이코 패스였을 것으로 짐된다. 죄책감 없이 약물을 주입하고, 죽어가는 사람을 보면서 희열을 느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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