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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대나무 이야기
이정림
모죽은 어제의 모죽이 아니다
벌판의 지평선 따라
구름의 굴곡진 허리는
대나무를 향한다
댓잎을 흔드는 대숲 향기
겨울이 그리던 고향
살기 위해 몸부림쳤던
무질서 그리고 혼돈의 세월
도드라진 등 가렵다
죽림연우(竹林煙雨) 시간사이
흰목물떼새 햇가지 머리에 이고
줄줄이 하얀꽃을 매달고 있다
모죽은
죽순으로
대나무로
죽림으로
가지끝이 발그레하다
모죽이 성장을 위해
우리도 성장을 위해
서둘지 말아야 한다
시간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시집 [블루홀],전자시집[강아지와 고양이 블루스> ,제5회 아산문학상 수상, 울주이바구를찾아서 최우수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