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는 두부가 아니고 고양이 이름이 두부로 불려
두부 한모를 닮아서 뭉클거리는 털들이 일렁이고
사용 설명서처럼
표백한 적 없는 두부 털들은
설명할 수 있는 삶은 아니지만
두부로 살아가는 동안 호기심을 걸었다
목줄에 걸린 이름표도 두부로
두부가 주인을 따르고
호기심이 발동하면
두 발로 서 있는 두부가 더 유명해진다
궁금하면 알아야 하는
물음표가 느낌표로 건너가야 하고
여전히 좋다는 것과 여전히 살아있는 날들이
오늘이 좋다는 날로 설렘은 한결같다
두부는 두부가 아니고 고양이 이름이라면
두부 한모를 닮아서
너를 말하고 싶어 설렌다.
나를 듣거나 말하고 싶어
두부는 호기심이 두 발로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