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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연수 Nov 04. 2022

서핑 로드(surfing road)








[2022 울주 이바구를 찾아서 최우수상 수상작 ]


서핑 로드(surfing road)





이연수






마고 할미* 사는 간절곶에 이바구를 열면 


일출이 시작되고 해풍과 파도는 바다를 


휘젓고 서핑이 시작되면 바다위 줄타기


서핑 로드를 만들고 바람으로 갈아타는


나를 일으켜 세운다 풍랑이 표류중인 


파도에 올라타 출렁이는 바다위 서핑은


자라나는 파도의 층위를 오르고 내리면


바다는 거대한 서프보드 파도를 키우고 


오늘 나아간 나의 길은 간절곶에서 


마고 할미가 꺼내놓은 푸른 전설로 


나의 신화가 간절곶 바다로 번져가고 


바다와 인생은 같은 파도가 오지 않아


일몰이 스며들면 기다림은 서핑로드로 


간절곶에 검푸른 어둠이 마중을 나오면 


바다는 나의 길이 처음 시작되고





*마고 할미 : 대한민국 토속신앙의 여신, 창세신, 대지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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