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인생보험 0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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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결혼식

by 이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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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야기. 영혼결혼식



책상 위에 “살인도감” 제목 보이는 수첩이 펼쳐지고, 볼펜으로 적어놓은 이름들이 낙서로 흩어져 있다.

촛불이 일렁이며 심지가 보이고 타들어간다


임여진의 가부좌한 모습과 섬뜩하고 차가운 표정이 보인다.

여진은 정향숙, 정슬기와 함께 공원에 있는 납골묘에 가서 영혼 결혼식을 올린다.

무당이 영혼 결혼식을 위한 굿을 지내는 동안 여진은 거짓으로 슬픈 척을 한다. 영혼 결혼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차 앞에 뛰어든 개를 친다.


차에서 내린 여진은 죽어가는 개를 아무렇지도 않게 재수없다고 말하면서 내버려둔 채 개를 밟고 지나간다.



사채업자 독사는 사무실에서 TV를 시청하면서 뱀이 또아리를 틀고 있다가 노루의 절반을 먹는 장면을 보고 있다.

먹다만 짜장면 그릇을 내려놓는다.


'윽, 밥맛 없는데 밥맛이 더 떨어지네.'




카페에 앉아 있는 여진은 명품일색이다. 화려한 모습으로 명민을 만난다. 슬퍼하는 기색은 별로 없다. 전남편 사망보험금 때문에 명민과 대화중이다. 명민에게 남편을 잘 보내기 위해 영혼 결혼식을 했다고 설명한다.

명민은 사망보험금이 여진 앞으로 입금됐다고 설명해준다.

혼잡스런 경찰서 내부 보이고 보험금 사건으로 경찰서에 불려가 조사를 받고 있다.

피의자의 모습이 아닌 화려한 우아한 여자의 모습으로 앉아 있다.


밤새도록 여진은 자신의 집 거실에서 어두운 조명 아래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취기에 춤을 춘다.

술병들이 나뒹굴고..

얼마전 남편(정순신) 이 사망했지만, 정순신 모형 인형 손에 들려 있고, 화장기 없는 부스스한 얼굴 헝클어진 머리로 표독스럽게 인형을 쏘아본다. 미친 사람처럼 혼자서 중얼거리며 잠들어 있는 슬기를 내려다본다.

갑자기 휴대폰으로 문자를 받는다.

내용은 휴대폰 미리 알림톡 화면에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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