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
“형님두 참, 걱정마세요. 슬기가 얼마나 말을 잘 듣는데요.
형님은 참... 요새 묻지마 범죄가 많아서 위험하니까... CCTV 설치해 드릴께요. 괜찮으시죠?
향숙은 억지웃음을 짓는다.
”지문 인식말고 번호도 되죠. 제가 설치기사 불러 드릴께요.
번호 알려주시면 수월할 것 같아요.”
향숙은 감동한 듯
“올케 마음도 세심하네. 신세지는 것 같은데... 그러면 내가 미안하잖아.”
여진은 손을 내저으며 진작 해드려야 했었다고 위로해준다. 여진은 잽싸게 가게 안을 꼼꼼히 체크하며 훑어본다.
여진 사무실 안내 데스크에 컴퓨터 앞에 앉아서 단체카톡, 문자 발송중이다.
(광고문구) 화면에 뜨고
*2월이 아름다워지는 이벤트~!
♥보다 성형 이벤트
♥트라이 앵글(v라인) 140만원. 보다의 야심작 비절개 수술
눈밑 지방 재배치 수술 79만원. 상안검수술 85만원.하안검수술 95만원
♥보톡스 3.5만원♥ .
♥필러16만원♥
지금 예약하시면 예약비용 10% 절감해드립니다.*
예약문의 02-1000-1234라고.
학교에서 슬기는 수업중인데 휴대폰으로 연탄(강아지) 동영상 들여다보며 미소를 짓는다. 점심시간 종이 울리면 같은 반 아이들이 삼삼오오 우르르 몰려나간다
급식실에 가지 않고 자리에 앉은 채 강아지 연탄 동영상을 재생해서 보고 있다.
슬기 얼굴 표정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친구들이 슬기의 모습을 보고 놀린다.
향숙과 명민 보이고 꽃가게 안에 차를 놓고 테이블에 마주 앉아 명민은 애써 태연하게 주변에 별일 없냐고 물어본다. 향숙은 의아한 듯이 반문한다. 명민은 향숙의 동생이 죽고 나서 청구한 보험료 청구건을 조사중인데 보완해야 될 서류가 있어서 여진씨를 만나고 있다고 얘기한다. 덧붙여서 여진씨가 가게에 자주 오냐고 물어본다. 향숙은 자주 오는 기준이 애매하다고 한다. 얼마 전에 올케가 CCTV 설치해 준다고 왔었다고 하며 오히려 세심하게 신경 써주니 고맙다고 얘기한다. 여진이 마음이 아직까지도 심란할 텐데 오히려 측은하게 생각한다.
정적이 감도는 사무실에 여진은 데스크에 앉아 있고 ‘쾅’ 문 열리면서 독사가 들어선다.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는 여진의 모습이 보인다. 여진은 독사 노려보며 징그럽다고 한다. 독사는 집요하게 처음부터 쫒아올 생각은 아니었다고 얘기한다.
여진은 독사의 말을 자른다. 독사는 돈을 얼른 달라고 재촉한다. 여진은 표독스럽게 독사에게 능력이 없다고. 몇번을 말하냐고 뒤져보라고 한다.
아무리 털어도 먼지밖에 안나올꺼라고 한다. 독사는 신경질적으로 여진한테 그동안의 남편들 사건 사망보험금 탄 거 내놓으라고 다그친다.
여진은 눈을 희번덕거리며 독사에게 증거있냐며 생사람 잡지말라고 한다. 독사는 여진의 멱살을 확 잡아당기며 자신도 가오리에게 죽게 생겼다며 협박을 받고 쫓기고 있다고,
죽을 날 받아놓은 심정 아냐며 멱살을 흔든다.
여진은 독사의 얼굴에 따귀를 날리며 욕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