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인생보험 08화

8

살인 브리핑

by 이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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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번째 이야기. 살인 브리핑



1차 부터 5차 까지 적혀있는 사망자들 사인. 사망년도. 날짜등


-1차 여진 父 심장마비 사망. 화장. 20XX년 10월 1일. 사인 : ‘제초제 음독’ 사고사로 위장.

-2차 (전남편/ 사망) . 화장. 2013년 5월 9일 사인 : ‘급성수분중독’ 사고사로 위장

-3차 (현재 남편) 의 친어머니 사망. 관에 매장 . 20XX년 11월 11일

(20XX년 시신 유족 동의하에 시신 부검 완료) 사인:제초제 음독, 사고사로 위장

-4차(현재 남편/사망) 화장후 납골묘 안치. 20XX년 2월 4일. 사인:눈을 찌름 ’안와봉소직염‘

사고사 위장

-5차 여진 남자친구 살해 미수. 20XX년 현재.


명민 팔장 낀 채 화이트 보드를 노려보고 있다.




명민은 여진의 병원 대기실 소파에 앉아 있다. 여진은 손님들 응대하느라 분주하다. 할아버지, 대학생, 남자들 눈썹에 마취크림 발라진채 소파에 흩어져 앉아 있다. 여진은 명민을 발견하고 신경질적으로 대한다. 카페로 이동한 두사람은 화려한 옷의 여진과 명민이 대화를 나누는 중이다. 여진은 여전히 신경질적으로 과도하게 화를 낸다. 명민은 여진에게 솔직해지라고 토로한다. 여진은 명민을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명민을 갈증이 나는 듯 말없이 물만 들이킨다.

여진은 갑자기 명민을 친절하게 대한다.


“예를 들어볼까요? 드라마 보면 주인공은 말도 안되는 시련을 겪으면서도 잘먹고 잘 산던데...

난 왜 이렇게 팔자가 센지 몰라요. 난 나만의 방법으로 살아가요. 알겠어요?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먹고 싶은 것만 먹고 하고 싶은 것만 하지.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자기 안에 갇혀서 보고 싶은 것만 보기 때문에. 멀리 내다보지 못해요.

지금 이명민씨가 그래요. 아무 죄도 없는 날 왜 자꾸 보험사기로 연루시키는지. 당신 싸이즈가 딱 거기까지야. 그래서 돈을 못버시는 거 아닐까? 생각해 봤어요. 지겹지 않아요? 직장생활. 나한테 뭐 원하는 거 있어요? 내가 알려줄까? 돈버는 방법?”


깔깔대며 미친 듯이 웃는다.


명민은 여진의 말에 자신에게 솔직해 보라고 얘기한다. 여진은 다시 말을 자르며 자신을 가르치려고 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명민을 무고죄로 고소할 꺼라며 다시 으름장을 놓으며 못참겠다고 한다. 거칠게 핸드백을 꺼내 들어올리고 미스트 뿌려 얼굴에 두들기고 붉은 립스틱 바른 후 커피숍 문을 열고 나간다.




명민과 독사 같이 마주 앉아 있다. 초조한 독사. 담배를 피우며 탁자 아래 다리 떨고 있다. 명민은 독사에게 매서운 눈초리로 자기말을 무시하는 거냐며 임여진의 뒤를 무작정 따라다니지만 말고 자신한테 협조 해야 한다고 한다. 독사는 명민에게 약점을 잡혀있어 반박하지는 못하고 얼버무린다.


명민은 임여진에 대해서 다시 설명해주기 시작한다. 임여진은 박식하고 주도면민하고 잔인하고 인정도 없고 연기도 완벽한 배우라고 한다. 독사는 의심을 하긴 했지만 설마 그런 여자인지는 몰랐다고 한다.

남의 목숨 담보로 사망보험금까지 받아 내서 대단한 여자라고 한다.

명민은 조사하면서 드러나는 여진의 행적을 사건별로 정리해서 알아가고 있다고 한다. 오히려 여진은 뻔뻔해서 자신은 무죄라고 명민 자신을 무죄로 고소한다고 얘기해준다. 독사는 자신이 받아야 하는 돈에 대해서 걱정을 한다. 자신도 아는 사채업자한테 독촉받고 있다면서 난처하다고 한다. 명민은 합법화된 방법으로 돈을 받아 챙겨주겠다며 위로해준다.




여진과 향숙은 식은 커피잔을 테이블에 놓인 채 마주 앉아 있다. 여진은 가게 내부를 자세히 살펴본다.


향숙에게 장사가 잘 되냐고 물어본다. 요새 자영업자들 장사 안된다고 난리던데라고 얘기한다. 향숙은 꽃 부케를 만지며 경기 안좋다고 장사가 잘되면 걱정이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여진에게 어떠냐고 물어본다. 여진은 자신도 그이 보내고 나서 마음 달래려고 하는데 어렵다고 털어놓는다.

향숙은 여진더러 힘을 내라며 좋은 인연 나타날 거라고 한다.

그리고 슬기는 말을 잘 듣냐며 사춘기라 예민할까 봐 걱정이라고 한다.

예민한 시기에 아빠가 죽고 나서 우울증 올까봐 걱정이라고 털어놓는다.

그러면서 여진에게 올케가 힘들더라도 잘 좀 보살펴줘 달라고 부탁한다.

여진은 과장되게 받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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