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인생보험 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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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by 이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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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번째 이야기. 유통기한



여진은 누군가 죽어나가 장례를 치르면 보험금을 청구하고 돈을 받아 명품쇼핑을 하고 골드바를 구입하고 여행간다는 공식이 있다고 설명을 해준다.


독사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전남편은 물 처먹이고 지금 남편은 눈찔러 죽였다고 말을 하며 완전 미친년이라며 싸이코 패스냐고 반문하면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




독사는 차안에서 애인에게 선물을 주고 있다. 독사 애인은 독사가 준 선물을 열어보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좋아한다. 독사는 뭔가에 홀린 듯 중얼거린다. 독사가 말하는 와중에 애인은 독사에게 키스를 퍼붓고 징징거린다. 애인은 독사가 중얼거리는 여진이라는 여자를 안다고 하면서 반영구화장해주 병원 데스크에서 봤다고 얘기해준다. 인형같이 예쁘게 생겼고 친절하고 애교많고 싹싹하고 일잘한다고. 남자들은 여진이라는 여자 때문에 병원이 사람이 많다고 얘기해준다. 독사는 놀라며 미친년이라고 얘기한다.




경찰서 내부에서 형사들은 임여진 앞에 모여 있다. 임여진은 신경질을 내고 있고 형사들은 취조중이다. “얼굴은 반반 해가지고 정말 사람잡네. 우리가 아주 미치겠다. 물증은 없지. 심증은 있지. 사건 접수는 끊이지 않아서 미치겠다고. 당신 시어머님 사망 사인도 병사라고 했는데 명민씨가 다시 접수를 시켰어.”라고 형사가 얘기한다. 여진은 콧소리를 내며 애교를 부린다. 보험회사는 원래 꼬투리 잡아서 보험금 안주려고 난리친다고. 시어머니는 나이가 많아서 노환으로 돌아가신거라고 설명한다. 여진은 증거불충분으로 다시 풀려난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골목이 보인다. 번개와 천둥이 계속되고 늦은 시각. 슬기가 골목을 헤매는 모습.

슬기는 골목을 망연자실 쳐다보고 있다. 강아지 연탄을 잃어버려 혼이 빠진 표정이다. 불꺼진 현관문 앞 번호키 누르고 기운없이 들어오는 슬기의 모습. 어둠 속에서 휴대폰을 켠다. 켜자마자 벨이 울리고 여진의 번호가 뜬다. 슬기는 여진에게 강아지를 잃어버렸다고 얘기한다.




여진의 차가 주차장으로 들어온다. 짙은 화장 붉은 립스틱 바른 입술 보이고 주차된 차에서 내리는 여진의 모습보인다.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간다.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명민은 잽싸게 여진에게 다가온다. 교양있는 말투로 명민을 향해 지겹지 않냐며 반문한다. 명민은 힘들지 않냐고 다시 받아친다. 여진은 미행하는 거 제발 그만하라고 충고해준다. 명민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계속 질문을 던진다. 여진은 잡아뗀다.

한산한 도로. 꽃가게 앞에 명민 차를 정차시킨다. 원래 블랙탄 포메라니안 품종인 연탄(강아지) 같은데 씻기지 못한 듯. 꾀재재하고 눈꼽끼고 더 시커멓다.

꽃가게 앞에서 연탄은 꼬리를 살랑이며 명민에게 달려오는 모습 보이고...




명민 주인 잃은 연탄을 품에 안고 꽃가게를 여러 군데 들르는 모습이다. 강아지가 구름 꽃집 가게 앞으로 달려간다. 문을 열고 명민이 연탄을 안고 들어온다. 향숙은 놀라며 일어난다.

강아지를 잃어버려서 애타게 찾았다고 하며 명민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한다. 보답하고 싶다고 하자 명민은 실은 자기 아내 생일인데 꽃을 사러왔다고 한다. 포장한 꽃다발 보이고. 명민은 좋아하는 표정이다. 장미꽃을 품안에 받아든다.

장미꽃 비닐에 쌓인 채 책상 위에 놓여 있다. 명민은 자신의 서재 의자에 앉아 있다. 갑자기 생각난 듯 벌떡 일어나 벽면 커튼을 젖힌다.



벽면에 화이트 보드에 글씨들 가득하다.

포스트잇으로 도배된 메모.

보험 사기 살인 사건으로 추정되는 현황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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