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 브레인>을 읽고
AI라는 미지의 세계가 나타난 후, 대중은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 꽤나 노력 중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처음엔 신기하고 재밌었고 그다음에는 일에도 적용하면서 어떻게든 생산성을 올리려 하고 있다.
몇개월 전 출판계 동료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지금 AI가 처음 생겼기 때문에 이 AI라는 키워드에 올라타면 누구든 금방 전문가가 될 수 있고 먼저 배운 지식으로 강의하고 책도 내서 돈도 벌 수 있다는 말..
당시 내가 휴직 중이었기 때문에 그런 미래의 길을 제안해줬던 건데 지금 생각해보면 역시 경제서를 전문으로 하는 편집자답게 참 선견지명이 있었다.
당시만 해도 관련 책이 매우 적었는데 실제로 지금 시중에 AI 키워드 책이 엄~청 많고 새로운 저자도 많이 등장했다. (나 역시 AI 도서를 기획하기 위해 열심히 저자를 찾는 중인..)
<듀얼 브레인>은 그런 면에서 이선 몰릭 이라는 해외의 전문가 저자가 썼기에 돋보이는 책이다.
무려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인' 중 한 명이라고 한다.
실제로 MBA에서 생성형 AI 관련 연구를 이끌고 있다. 그래서 책은 AI에 대한 이론부터 실제 사용할 때의 원칙까지 두루두루 다루고 있다. 특히 AI를 사용하는 4가지 원칙은 매우 유용했다.
1. 작업할 때 항상 ai를 초대하라
: ai는 어떤 작업이냐에 따라 도움되는 수준이 다르다. 그걸 일일이 알 수 없으니 그냥 모든 작업에 초대해서 생산성을 높이라는 것.
2. 인간이 주요 과정에 계속 개입하라
: 당연한 말이지만 ai를 무조건 믿으면 안 된다! 그런데 이게 참 힘든 듯…
3. ai를 사람처럼 대하고, 어떤 사람인지 ai에게 알려줘라
: 이 팁은 많이 알려졌다. 역할과 맥락을 주면 ai는 수많은 정보 중 원하는 정보에 집중해서 더 똘똘하게 대답한다.
4. 지금 사용하는 ai가 최악의 ai다!
: 앞으로 발전할 기술을 생각하면 현재 쓰는 ai가 최악의 ai라는 말. 실제로 ai 발전이 어떤 선을 그릴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건 사실이다.
처음에는 인터넷이 세상을 바꾸고 그다음에는 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꾸고 이제 ai가 세상을 바꿀 거라는 걸 모두가 느끼는 듯하다. 원래 뭐든 세번째면 패턴이 보이는게 아니겠는가. 무엇보다 AI를 활용힌 비출판인의 도서 출판이 엄-청 늘어난 것이 실감난다.
내 지인도 책을 쓰고 부크크를 통해 자비 출판했는데, 챗gpt가 없었으면 원고 작업 시작도 못했을 거라고 했다. 모두가 책을 만들 수 있는 세상, 난 어떤 책을 만들고 어떻게 생존해야 할까.. 한편으론 불안하지만 한편으론 위기가 기회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점점 줄어드는 도서 시장에 또 다른 기회가 되길!
책에 보면 외계 지성(alien mind)의 용어 번역에 대한 편집자 주가 있다. 우리말을 고려했을 때 자연스러운 표현은 아니지만 사용한 저자의 의도와 맥락을 전달하기 위해 '외계'라는 표현으로 최종 결정되었다는 내용이다.
외서 작업을 할 때 한국어로 옮기는 게 어려운 말들이 있다. 이런 말들에 대해서는 이러쿵저러쿵 역자님과 논의하고 내부 논의하고 결정되는데 이 과정을 독자들에게 밝히는 건 (내 기준) 처음 봐서 신기했는데, 독자들에게 한 번 더 말의 뜻에 대한 저자의 의도를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편집자 주석도 모두 따로 표시해서 신기했다. 보통 나는 편집자 주를 따로 표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따로 표시하니 책을 만든 정성이 더 보이는 것 같다 :)
이 책을 추천하는 사람
믿을 만한 전문가가 쓴 Ai 도서를 읽고 싶은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