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 유령?
브로드웨이 최장 공연 ‘오페라의 유령’, 35년 만에 막 내린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랜 기간 공연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내년 2월 막을 내린다.
9월 16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오페라의 유령’이 내년 1월 35주년 기념 공연을 마친 뒤다. NYT는 “(이 작품이) 영원히 브로드웨이의 풍경의 일부일 것처럼 여겨졌다.”라고 평했다.
이번 결정은 공연계가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탓이 크다.(후략)
「오페라의 유령」은 파리 오페라 극장을 배경으로 시종일관 공포, 불안, 긴장감, 신비, 마법, 의문, 수수께끼 같은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전형적인 추리 소설이자, 순수하고 아름다운 크리스틴(여주인공)을 두고 흉측한 괴물과 라울 샤니 자작이 사랑을 다투는 흥미진진한 연애 소설이다.
호기심, 긴장감, 박진감, 치밀한 구성 등 추리 소설의 진수를 보여 주는 이 작품이 지금까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그 안에 소외, 증오, 질투, 연민, 사랑, 희생, 화해 등 인생의 본질적인 주제를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독특한 이야기를 쓴 작가는 독자 여러분에게 오페라의 유령이 실제로 존재했다고 확신한 경위를 다음과 같이 밝힌다.
오페라의 유령은 실제로 존재했다......
“오, 크리스틴! 당신은 울고 있구려. 당신은 나를 두려워하고 있어. 하지만 나는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야. 나를 사랑해 봐. 그러면 알게 될 거야. 나도 사랑만 받는다면 얼마든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어. 당신이 날 사랑한다면 나는 양처럼 온순해질 것이고, 또한 나는 당신이 바라는 대로 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