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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와 달 Mar 20. 2023

봄에 피어난 애상(哀想)

봄에 피어난 애상(哀想)


초록빛 햇살이 넘실대는 거리

미간을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의 미소가 간지러워

따라 웃는다


그러다 웃음이 우뚝 멈춰 선 곳

겨울을 버텨 낸 마른나무의 소원은

가장 사랑했던 그 봄이

다시 피어나기를


당신이 피어나던 시절이

나뭇가지 사이로 어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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