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와 달 Apr 02. 2023

벚꽃 엔딩

사랑이 떠나기 전에

벚꽃 엔딩


꽃의 하아얀 간절함이

벌써 바람에 흔들린다

아껴둔 말이 있다면

지금이 그 순간이다


기다림은 지는 꽃잎 보다

덧없다

눈물에 휩쓸려 봄이

저만치 떠내려가기 전

차라리

네안의 뜨거운 해를 토해내라

휘몰아치는 숨을 뱉어

절정의 꽃을 피우고

가슴 가득히 품어라


작은 꽃잎 하나도

쓸쓸하게 지지 않는 봄

그래야 가을비 내리는 날에도

마음껏 그리워할 수 있겠지

작가의 이전글 봄에 피어난 애상(哀想)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