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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와 달 Jul 29. 2023

달은 어두운 밤 철새를 위해, 나는 목마른 달을 위해

수평선 너머에서 불어 온 바람에

몸을 맞긴 구름들이

할 일 없이 모여드는 밤

짐짓 괜찮은 척 해도

헤어나려는 달은

목이 타들어 간다


바이칼 호수를 찾아가는

새들의 날갯짓 소리가

어렴풋 들려오는 남녘 하늘

온전한 모습으로

새들의 밤을 지켜주고픈

달의 목마름


오해한 구름이

비라도 한 모금 건넬까

뜨거운 갈증 숨기고 있는 달을 위해

구름 흩어지라고

휘이 휘 손 저어 본다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

어여삐 여기는 마음

안쓰러워하는 마음

사랑이 그렇구나

내가 사랑하는 너도

사랑을 하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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