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서

일두고택에서

by 해와 달

소낙비가 흰 눈처럼 내리는

텅 빈 고택의 앞마당에는

계절이 뒷걸음쳐

겨울을 지나고 있다


쓸쓸한 겨울비 보다

더 쓸쓸한

한여름 소낙비 속에서

저만치 가버린 계절을

상상해 본다


너와 나, 누군가

떠나고 없는 계절을


겨울비 보다 더 쓸쓸한

빗속에서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