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은사에서
아득하다 선연해지는
늙은 스님의 독경소리
작은 범종인 양
마음으로 들으라는
줄지은 연등의 흔들림
정토로 오르는 돌계단 아래서
무시로 고운 꽃가지 숙이며
백팔배 하는 배롱나무
모두
덧없으니 버리라 하네
소소(小笑)한 시를 쓰고 싶습니다. 일상에서 늘 마주치지만, 그냥 지나치기 쉬운 우리 삶의 소소한 모습과 풍경을 작은 미소 같은 시에 담아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