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노래

뱀사골에서

by 해와 달

숲에 들어선

바람이 춤춘다

높이 고개 빼어든

나무의 시선 따라가니

바람의 춤사위에 흥이난

햇살이 덩달아 덩실댄다

언뜻언뜻 새침하던

새들의 추임새도 정겹다

숲이 살아있어

잔뜩 숨 죽여왔던 나도

마음껏 숨 뱉고 마셔 본다

숲이 부른다

바람 되어 보라고

나무 되어 보라고

햇살 되어 보라고

새도 되어 보라고

가슴 가득 부풀려

힘껏 따라 부르라고

숲이 노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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