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산은 내게

-연기암에서

by 해와 달

저 산은

무슨 생각 그리 깊어

저무는 하루

불그름 눈물 머금고

내려앉는데도

그 모습 그대로

서있는가


밤이 지나는 소리마저

잦아든 고요한 세상

어둠 속에서 모든 것이

오히려 선명해질 때


저 산은 내게

저 멀리 그 모습 그대로

또 다른 새벽이 온다고

알려주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익숙하다고 지나쳐 온 세상을

자세히 보면 모든 것은 어제와 다르다

우리는 언제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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