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는 이에게

-벌교 중도 방죽에서

by 해와 달

못다 이룬 꿈을 아쉬워 마세요

당신을 쫓아 다시 꿈꾸는 이 있으니

언제가 그 꿈 이루어질 거예요

꿈이란 원래 그런 것 아닌가요

그래서 희망이 되는 거잖아요


실패한 일 있더라도 부끄러워 마세요

성공은 영광을 주지만

실패는 배움을 주잖아요

당신의 실패가 푸른 옥을 낳아

빛나는 순간이 찾아올 거예요

실패는 원래 그런 것 아닌가요

그래서 또 다른 시작이 되는 거잖아요


두고 가야 할 인연 때문에 주저 마세요

좋은 인연은 햇살 같잖아요

유리병에 담아 갈 순 없어도

맑게 갠 하늘 아래서는

멀리서도 환하게 비쳐줄 거예요

인연은 원래 그런 것 아닌가요

그래서 스쳐 지난 듯해도

영원으로 남게 되는 거잖아요


떠날 때 뒷모습 보이는 것 어색해 마세요

그것도 함께 해 온 당신의 모습이잖아요

다음에 만나면

그 모습 어땠는지 말해줄게요.

이별은 원래 그런 것 아닌가요

그래서 약속이 되는 거잖아요


*** 15일간의 남도 여행을 15장의 풍경 사진과 15편의 시로 갈무리합니다. 마지막 시 “떠나가는 이에게”는 아마 나에게 보내는 마음일 것입니다. 그동안 브런치에 글(시)만 올리다가 처음으로 엮은 브런치 북이어서 그런지 어색함이 크지만, 다음을 위한 약속이라고 여기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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