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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와 달 Oct 19. 2022

저물다

<저물다>


가을 바람결에 묻어있는

짙붉은 회한


지는 해를 바라보던

지려는 잎새의 내려앉는 숨결


담담하게 저물지 못하는

낯익은 공허함


시린 것은

지는 해도

지는 잎새도

지는 계절도 아닌

지려하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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