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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와 달 Sep 21. 2022

바라는

<바라는 시>


타닥타닥 모닥불

건네는 소리는

작아도 선명하다

땅거미 다 가라앉을 무렵

‘요섭아!’

골목길 요리조리 달음질치며

들려오던 엄마의 부름처럼

그냥 내게로 온다

그렇게 쓰고 싶다


치장하지 않아도

고운 언어로

과장하지 않아도

넉넉한 언어로

흰 종이 위

너무 거세지도 부드럽지도 않게

검은 묵 지나간 자리처럼

여백의 일부로 남는

마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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